덴마크가 마음에 든 조규성 "조용하고 너무 좋아, 빨리 지금 가고 싶어"

김희준 기자 2023. 10.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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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덴마크 생활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조규성은 덴마크에 대해 "조용하고 사람들이 많이 안 알아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게 좋다"며 "너무 좋다. 빨리 지금 가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덴마크에서 한국 왔다갔다하는 게 힘들지 않은지처음 해봤는데 시차 적응하는 게 너무 힘들다.

- 덴마크 생활은 어떤가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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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서형권 기자
조규성, 손흥민, 이재성(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조규성은 덴마크 생활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전에 이어 3연승을 달렸고, 10월 2연전을 모두 대승으로 마치게 됐다.


조규성은 이날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튀니지전과 마찬가지로 전방에서 잘 버텨주며 포스트플레이를 했고, 이따금 측면으로 돌아나가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다.


아쉽게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올렸고 조규성이 공을 향해 정확히 쇄도했다. 그러나 공은 마지막에 조규성이 아닌 그와 경합하던 베트남 수비수 보 민 쫑을 맞고 들어갔다.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3경기 무득점에 그쳤던 터라 더욱 아쉬울 일이었다.


그래도 조규성은 긍정적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공격수로서 골문에서 더 집중을 해야 한다"며 반성하는 한편 "골을 많이 넣고 싶은 갈망이 있는데, 그럴수록 골에 너무 집착하면 안되겠다 싶었다"며 클럽과 대표팀에 득점 이외에도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기를 바랐다.


현재까지 덴마크 생활은 만족 그 자체라고 밝혔다. 조규성은 덴마크에 대해 "조용하고 사람들이 많이 안 알아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게 좋다"며 "너무 좋다. 빨리 지금 가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하 인터뷰 전문


조규성(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 자책골이었나


자책골이다. 그런 생각도 했다. 어차피 실점할 거 이 선수가 그냥 나 줬으면 좋았을 걸 농담삼아 그렇게 얘기했다.


- 그런데 본인 골처럼 좋아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형들이 누가 넣었냐고 물어보길래 내가 안 넣었다고 말했다.


- 덴마크에서 한국 왔다갔다하는 게 힘들지 않은지


처음 해봤는데 시차 적응하는 게 너무 힘들다. 그리고 지금 환절기라 감기도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걸린 것 같다. 이제야 시차 적응이 막 됐는데 지금 다시 가야 된다.


- 덴마크 생활은 어떤가


너무 좋다. 조용하다. 자연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완주도 좋아했다. 전주, 완주 다 좋은데 덴마크도 조용하고, 사람들이 많이 안 알아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게 좋다. (인기스타 다 된 거 같은데)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 평가전 교훈이 있다면


공격수로서 골문에서 더 집중을 해야 하고, 터치나 팀원과 어떻게 더 잘 어울릴지 등 많은 부분을 얻고 간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도 느꼈다.


- 언제 비행기인지


내일이다. 숙소 가서 맛있는 걸 먹겠다.


- 해외생활 중 한국인이 그립거나 향수병이 오진 않았는지


그런 건 없었다. 해외 음식도 입에 잘 맞았다. 너무 좋다. (체질인 건가) 너무 좋다. 빨리 지금 가고 싶다.


- 덴마크 복귀 후 계획


아무래도 골을 좀 많이 넣고 싶다. 그런 쪽에 갈망이 있다. 그런데 그럴수록 골에 너무 집착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리그 1위랑 6점 차이밖에 안 난다.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게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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