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엇갈렸습니다. 다우 ETF는 나홀로 상승한 반면, S&P500 ETF와 나스닥 ETF는 하락했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1% 넘게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고요, SOXX 반도체 ETF는 0.7% 넘게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전약후강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장 중반까지만 해도 어제에 이어 한 번 더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는데요, 장 막판에 강보합권으로 상승전환됐습니다. WTI는 87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9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요 며칠 간 꾸준히 내려가는 모습인데요, 오늘도 미국 내 천연가스 재고량 급증과 예상보다 따뜻할 것으로 관측되는 미국의 10월 말에서 11월 초 날씨를 주시하며, 1.5% 넘게 밀려났고요,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대두 선물은 1% 조금 안 되게 상승했지만, 반대로 밀 선물과 옥수수 선물은 각각 1% 넘게, 그리고 0.2% 정도 하락했습니다. 전미유지종자가공업자협회는 미국 내 대두 재고가 평년 대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대두유 재고 역시 3년래 최저치까지 빠졌다고 밝혔고요, 반면 옥수수와 밀은 각각 미국과 러시아의 생산량이 과잉된 것으로 보고되며 가격이 일부 후퇴했습니다. 설탕 선물도 1.5% 넘게 오름세를 연출하며 4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달러화 약세에 따라 설탕 수요가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 선물은 장 초반에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방압력을 받는 듯 했지만, 달러인덱스의 2거래일째 내림세를 주시하며, 결국 상승 전환됐습니다. 0.1% 내지로 오름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1,930달러 중반대까지 치고 올라갔고요, 은 선물도 1% 가량 상승 탄력을 보였습니다. 연일 혼재하고 있는 연준의 추가긴축 여부, 즉 달러 가치와 미국 국채금리의 등락을 면밀하게 따라가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팔라듐과 구리, 니켈 선물은 0.5% 이내에서 오르막길을 걸었지만, 구리와 알루미늄 선물은 0.1% 미만으로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구리 선물은 오늘 10년물 국채금리의 반등으로 연중 최저치까지 추락했습니다. 3. 이어서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이패스 B S&P 500 빅스 숏텀 ETF’, 티커명 VXX입니다. 변동성 지수인 빅스 지수의 단기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미증시의 변동성이 연일 커지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을 듯 합니다. 일단 3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하며, 은행주의 호실적에 이은 다른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잔존합니다. 얼마 전 발표됐던 물가지표에 이어 오늘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까지 예상을 상회했죠? CNBC는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의 주장을 인용해, 강력한 소매지표 이후 연준의 고민이 심화될 수 있다며,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50:50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아직 미국의 인플레이션 경로가 불확실하다며, 일단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후에 추후 나오는 데이터들을 잘 지켜봐야 한다는, 약간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까지 공존하는만큼, 당분간 미증시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듯 합니다.
4. 다음은 ‘배릭 골드 코퍼레이션 ETF’, 티커명 GOLD입니다. 캐나다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 금광이나 금 채굴 관련된 일을 하는 곳입니다. 금 관련주, 또 금 선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에 투자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CNBC는 오늘, 금 선물의 어제 하락은 무의미했다며, 최근 상승세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금 선물은 일주일 동안 5.2% 급등하며, 근 10년 간 네번째로 좋은 주간 상승률을 다시 썼다고 합니다. JP모간 역시 투자자들에게 금의 비중을 확대하고 주식의 비율을 축소하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으로 조언했습니다.
5. 다음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원유 선물, 그 중에서도 WTI 선물을 중심으로 담고 있습니다. 오늘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던 국제유가였죠? 원유 시장은 상승과 하락 촉매제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하며 전쟁 우려가 약간이지만 완화됐습니다. 장 초반의 유가 하락을 견인했던 주요인이었고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미국의 장기차입 비용 상승이 추후 원유 수요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편의상 아람코라고도 불리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가 필요하다면 몇 주 내에 원유 생산을 다시 늘릴 가능성도 고려 중이라고 말한 점도 유가를 어느정도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원유 시장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대기하고 있는데요, 전주 대비 약 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유가는 장 막판 상승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6. 마지막은 하락 상품입니다. ‘GX MSCI 중국 부동산 ETF’, 티커명 CHIR입니다. 중국 부동산 MSCI 지수, 그러니까 중국 부동산 관련주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업계는 여전히 위태롭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차례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던 중국의 비구이위안, 즉 컨트리가든 측이 직접 ‘디폴트’라는 단어를 언급한 이후, 사태는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날 각종 외신들은 컨트리가든이 미국 달러화로 발행된 채권의 이자, 1,54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한데다, 이후 제공되는 30일 간의 유예기간 역시 사실상 끝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컨트리가든은 정확한 유예기간 종료일을 명시하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 컨트리가든의 달러 채권 가격은 이미 4센트에서 6센트에 그치는 등 말 그대로 이미 ‘휴지조각’입니다. 18일까지 컨트리가든이 이자를 지급한다고 해도 27일에는 4,000만 달러, 또 다음달 7일에서 8일 사이에는 4,876만 달러 등 추가로 갚아야 할 이자들은 산더미처럼 남아있습니다. 컨트리가든이 갚아야 할 달러 표시 채권의 총액은 최소 93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시장에서는 사실상 상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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