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우크라 등에 135조원 지원 추진

조유진 2023. 10.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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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대만에 대한 안보 지원을 위해 총 1000억달러(약 135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초당적 지지를 받는 이스라엘 지원예산에 논란이 되는 우크라이나 예산까지 함께 담아 패키지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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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의회에 예산안 제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대만에 대한 안보 지원을 위해 총 1000억달러(약 135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으로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지원 법안 제출 소식은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보복전에 나선 이스라엘을 연대 방문하기 직전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전시 내각과 만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해임으로 현재 하원 지도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바이든 대통령이 금주 내에 예산안을 요구하고 조속한 처리를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계자들은 이번 예산안이 1년 전체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측에 모두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우방국인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로부터 매년 38억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 자금을 받고 있다.

의회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개전 이후 현재까지 모두 1130억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공화당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초당적 지지를 받는 이스라엘 지원예산에 논란이 되는 우크라이나 예산까지 함께 담아 패키지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측면이 크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이들 예산 패키지가 처리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주 내 예산안이 제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해당 예산에 우크라이나 및 대만 예산이 포함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경 문제와 관련해서도 비중 있는 예산이 할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상원에 이스라엘 사태와 관련해 비공개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보고에는 최근 이집트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전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밥 메넨데스 의원은 배제됐다. 메넨데스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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