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보려고 오랜만에 찾은 산, 치솟는 돌연사 위험

오상훈 기자 2023. 10.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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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등산의 계절이다.

단풍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해 한해 등산객 중 대부분이 10월에 몰린다.

등산 중 사망 원인 중 대부분은 심장 질환이다.

등산 중에 급성 허혈성심질환은 특히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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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은 등산의 계절이다. 단풍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해 한해 등산객 중 대부분이 10월에 몰린다. 그러나 등산은 강도가 높은 운동 중 하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산에 오르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

등산 중 사망 원인 중 대부분은 심장 질환이다. 실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발생한 등산 사망 사고 69건 중 절반 이상인 39건이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사고였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등산하다가 심장질환과 같은 이유로 급사할 확률은 등산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약 4배 높다고 한다.

50대 이상 남성은 등산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질환 위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2021년 허혈성심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50~60대 남성은 36만 215명으로 전체 환자 100만여 명 중 약 36%에 달한다.

요즘 날씨에 등산 같은 신체운동을 지속하면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아진다. 이러면 탈수 현상으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맥박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안 그래도 무리하는 심장이 운동량을 더욱 높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허혈성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과다호흡이 지속되면 심장혈관이 수축되고 혈소판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심근경색과 같은 급성 허혈성심장질환을 겪을 수 있다.

등산 중에 급성 허혈성심질환은 특히 위험하다. 들것이나 헬리콥터 이송이 필요해서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을 겪는 사람이라면 등산 전에 처방받은 니트로글리세린을 챙긴다. 또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혼자 등산하는 건 피해야 한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등산과 같은 격렬한 운동을 간간이 하는 것보다는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3~4회 이상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는 게 좋다. 중요한 건 스스로 강도와 속도를 조절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천천히 등산하는 것이다.
다음은 심장질환 환자가 지켜야 할 등산 수칙이다.

-아스피린 등 복용 중인 약을 잘 챙긴다. 니트로글리세린은 비상용으로 등산 시에 꼭 지참한다.
-등산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약간 숨이 차는 정도가 넘어가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탈수는 심장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10% 이상 추가적인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응급처치 방법을 익힌다. 최근에는 등산로에 자동제세동기 등이 보급되는 등 심정지 상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다. 비상약은 물론 응급처치 방법을 습득하면 경고 증상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
-생활습관을 바꾼다. 심근경색증은 무엇보다도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만큼 금연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저염식과 덜 기름진 음식 위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량의 섭취를 통해 복부 비만을 줄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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