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9개 단지의 비결은…'초품아'

김민영 2023. 10. 18. 0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을 30·40대가 이끌면서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를 뜻하는 '초품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 학령기 자녀를 두고 있는 데다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은 30·40대가 단지 내 초등학교 유무를 아파트 매수 시 우선순위로 두면서 이 같은 초품아 선호 현상이 올해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8월 아파트 매수자 절반 이상 30·40대
매매시장서도 '초품아' 강세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을 30·40대가 이끌면서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를 뜻하는 '초품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 학령기 자녀를 두고 있는 데다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은 30·40대가 단지 내 초등학교 유무를 아파트 매수 시 우선순위로 두면서 이 같은 초품아 선호 현상이 올해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통장 경쟁률 상위 9곳(11일 기준)은 반경 500m 이내에 초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분양업계에서는 단지에서 반경 500m 안에 초등학교가 있으면 초품아로 본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는 삼육초등학교가 도보로 통학 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역시 당중초가 가까운 곳에 있는 초품아다.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은 한강초가, e편한세상답십리아르테포레는 군자초가 각각 단지 인근에 있다. 이외에도 청계SK뷰를 제외한 롯데캐슬이스트폴(성동초, 구남초), DMC가재울아이파크(가재울초),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전주화정초),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초교예정부지), 래미안그란데(이문초) 등이 단지와 이웃한 가까운 곳에 초등학교가 있는 아파트들이다.

초품아 선호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파트 매매 분양시장에서 초품아는 늘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해 이러한 현상이 유독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올해 아파트 매수자 절반 이상이 30·40대인 것과 관련이 깊다. 30·40대의 경우 어린 학령기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고 맞벌이 가구 비율도 높아 청약시장에서 초품아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것이다.

분양홍보업체인 포애드원의 정솔 차장은 "초품아 단지는 원래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지만, 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중 9개가 초품아일 정도로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이는 올해 아파트 매입자의 절반을 차지한 30·40대의 가족 형태, 경제활동 방식 등을 고려한 선택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입자 총 27만8974명 중 14만7701명은 30대와 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7만5646명, 40대가 7만2055명으로 둘을 합하면 전체 매입자의 52.94%에 달한다.

매매시장에서도 초품아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는 지난 9월 17억27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지난 1월(14억1000만 원) 대비 3억 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이 아파트의 반경 400m 내에는 해누리초등학교와 가락초등학교가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 중인 지방에서도 초품아는 선방하고 있다. 부산 남구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지난 9월 거래 가격은 8억7000만 원으로 2월(6억9000만 원)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도 반경 100m 내에 용소초등학교가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