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SON 없어도 될까’ 이강인의 반박은…“전 세계 팬들이 안다”
김우중 2023. 10. 18. 07:32
‘완전체’ 클린스만호가 10월 A매치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주장’ 손흥민은 “내 지분은 적다”며 겸손한 발언을 남겼는데, 이에 ‘신성’ 이강인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전 세계 팬들도 알고 있다”며 더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95위)과의 평가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에는 손흥민·이강인·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소집 당시 부상 관리 차원에서 꾸준히 관리를 받은 그는 이날 당당히 선발 출전했다. 출전 시간에 대해서도 시선이 모였는데, 그는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 1도움을 기록, 주장다운 퍼포먼스를 뽐냈다.
손흥민은 이날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전방에 배치됐지만, 이번에도 ‘프리롤’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곳곳에서 공격 전개를 도왔고, 클린스만호의 ‘공격 축구’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전반전에는 결정적인 두 번의 찬스를 놓치기도 했는데, 후반 15분 기어코 득점포를 신고했다. 지난 3월 콜림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7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이기도 했다. 득점 직전인 후반 6분에는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조규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후 후반 25분 이강인의 쐐기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선수들이 베트남전에 임하는 태도가 좋았다. (베트남전을)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로 생각하겠지만, 축구에서 당연히 이기는 건 없다. 선수들이 잘 인지해서 이런 대승이 나왔다고 본다”면서 “오늘도 숙제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선 “특별히 한 건 없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만들었다. 밀집 수비를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가 중요한데,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골을 만들었다고 본다”라는 겸손한 답을 전했다.
이어 상대의 자책골에 대한 자신의 지분에 대해서도 “지분은 없다. 완벽한 패스를 준 것도 아니었다”며 손사래를 친 뒤 “(조)규성의 득점으로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규성이가 정말 공을 많이 띄워주고 압박해 주는데, 보상을 못 받은 거 같아 미안하다”라며 후배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선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는데, 이날은 달랐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전반 막바지와 후반 중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90분 뛰는 게 무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매번 부딪히고 치열한 경기를 하는데, 이런 부분을 피하면 축구를 해선 안 된다. 전반에 허벅지 쪽 충돌이 있었는데, 지장은 없다. 오늘 풀타임 뛰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경기를 열심히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컨디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10월 A매치 성적에 대해 “2경기 10골을 넣었다는 건, 상대가 누구였든지 간에 칭찬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물론 놓친 찬스도 많았다. 마무리 연습을 한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골을 넣겠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분위기 유지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후 이강인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고,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강인이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건 4개월 만이다. 그마저도 선발 출전 경기로 한정한다면 7개월 만이기도 하다. 앞선 기간 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손흥민은 탈장 수술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교체로 나선 바 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 4-0 대승을 거두자, 손흥민은 ”이젠 내가 없어도 되겠다“라며 농담을 건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이강인은 손흥민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 모든 축구 팬들이 안다. (손)흥민이 형은 말할 것도 없다. 같이 뛰면 좋은 시너지를 내고, 나뿐만 아니라 팀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경기, 대회에서 잘 합을 맞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이날 손흥민과 이강인은 화려한 개인 기량은 물론, 좋은 연계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클린스만호 ‘공격 축구’에, 두 선수가 선봉에 섰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이날 승리로 출범 후 3연승을 질주했다. 다음 일정은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한 대로 ‘실전’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다. C조에 속한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 16일 싱가포르(홈) 22일 중국(원정)과 차례로 만난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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