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담배, 쾌변 돕는다… [이거 레알?]

이해나 기자 2023. 10.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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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쾌변을 보면 하루종일 배가 편하다.

특히 변비 환자는 쾌변이 절실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는데, 일부 흡연자들은 아침 담배가 쾌변을 돕는다는 속설을 의지해 일부러 담배를 피우곤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습관은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다만,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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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담배를 피우면 쾌변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지만, 이론적으로 관련이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쾌변을 보면 하루종일 배가 편하다. 특히 변비 환자는 쾌변이 절실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는데, 일부 흡연자들은 아침 담배가 쾌변을 돕는다는 속설을 의지해 일부러 담배를 피우곤 한다. 실제 담배와 쾌변 사이 관련이 있을까?

담배와 쾌변은 관련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 담배 한 대를 입에 물면 아랫배로 싸르르한 느낌이 올라오면서 변의(便意)를 느낀다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담배 성분에 중에 대장 운동을 자극하는 성분은 없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실제로 담배와 배변은 이론적으로 관련이 없다"며 "보통 흡연자들이 화장실에 가서 흡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심리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습관을 뇌가 기억하고 심리적인 동기가 유발돼 조건반사를 일으켰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습관은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실제 한림대성심병원 연구에 따르면 기상 직후 30분 이내 흡연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4.43배 더 높았다. 아침에는 평소보다 혈관이 좁아져 있는 상태라 이때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더 수축해 혈압 상승 위험이 커진다. 암 발생 위험도 높인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 결과, 일어나자마자 30분 이내 흡연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59% 더 높았다.

다만,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는 것은 쉽지 않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상 후엔 담배 생각이 나지 않게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렵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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