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 5년간 1300건…중국산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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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1·2호선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1300건에 달하며, 이 중 38%가 '안전장치 고장'으로 나타났다.
인천 2호선은 준공된 지 11년이 지나 1호선보다 사용 기간이 짧지만,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는 1호선보다 많고 특히 안전장치 고장률이 1·2호선 평균(38.1%)보다 높은 50.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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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설비 국산화 등 대책 마련해야"
인천지하철 1·2호선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1300건에 달하며, 이 중 38%가 '안전장치 고장'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천 1호선과 2호선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각각 569건과 724건씩 총 1293건으로 집계됐다.
고장 유형별로는 안전장치 고장이 492건(38%)으로 가장 많고 제어부 고장 262건(20%), 손잡이부 고장 160건(12%) 등의 순이다. 안전장치는 과속역행 방지장치, 디딤판 체인 안전장치 등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인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안전장치 고장이 잦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한 정거장은 1호선은 부평역(62건), 2호선은 가정역(74건)이다. 에스컬레이터 교체 주기는 일반적으로 15∼20년이며 이 기간이 넘으면 '노후설비'로 분류된다. 1999년 개통한 인천 1호선의 경우 전체 에스컬레이터의 15%가 교체 주기인 20년이 지났고, 부평역은 전체 18대 중 13대(72%)가 노후 에스컬레이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2호선은 준공된 지 11년이 지나 1호선보다 사용 기간이 짧지만,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는 1호선보다 많고 특히 안전장치 고장률이 1·2호선 평균(38.1%)보다 높은 50.7%로 나타났다. 인천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전체의 89%가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이어서 고장 발생 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2호선 전체 에스컬레이터 449대 중 399대(88.8%)가 중국에서 수입됐고, 특히 2호선은 에스컬레이터 207대 모두 중국산이다. 인천교통공사는 5년간 에스컬레이터 고장 수리 비용으로 1호선 26억원, 2호선 9억원을 지출했다.
허 의원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시민 편의·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고장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고장 시 부품 수급과 설비 국산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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