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대승] 'SON 찰칵 세리머니처럼' 황희찬, '시그니처 세리머니' 첫 선... 의미는?

황희찬. 서형권 기자

황희찬(오른쪽). 서형권 기자

황희찬.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윤효용 기자= 황희찬이 베트남전에서 첫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공개했다. 경기 후 세리머니 의미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17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베트남에 6-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앞선 13일 튀니지전 4-0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대승의 발판이 됐다. 전반 27분 이재성의 완벽한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터뜨렸다. 득점 후 황희찬은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번에 개발한 시그니처 세리머니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인사이드 캠 PD님이 세리머니를 같이 연구하다가 지어주신 거다. '그 순간에 이제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이 순간을 더 즐기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라는 좋은 뜻을 만들어주셨다. 또 그걸 한국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던 그런 세레머니였다"고 말했다. 이하 황희찬 인터뷰 전문. 

-경기 소감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 두 경기 모두 대승으로 또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오늘 경기도 어떻게 보면 정말 어려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선수들이 90분 동안 너무 잘 해줘서 정말 이렇게 큰 스코어로 이길 수 있었다. 또 많은 팬분들 앞에서 이길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득점 소감

한국에 와서 대표팀에서 골을 넣는 건 너무 기쁜 일이다. 골뿐만 아니라 또 선수들과 콤비네이션을 만들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 대표 선수로서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득점하고 멀리 바라보는 세레머니를 했다. 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바라보는 그런 세레머니였나? 뒤에 코리안가이 걸개가 딱 붙어 있더라

그건(걸개는) 못 봤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다.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세리머니는) 저희 인사이드 캠 PD님이 세리머니를 같이 연구하다가 지어주신 거다. '그 순간에 이제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이 순간을 더 즐기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계속해서 나아간다' 이런 좋은 뜻을 만들어주셨다. 또 그걸 한국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던 그런 세레머니였다.

-앞으로 그 EPL에서도 그 세리머니 계속 이제 볼 수 있나
 
골을 계속 많이 넣고 그런 세리머니를 많이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거 같다.

-리그에서 득점 전환율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는데 기록 유지에 대한 욕심도 있나. 

일단 기록을 보기는 봤다. 그런 기록을 욕심 내다 보면 당연히 더 경기력이 안 나온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영광스러운 기록이고, 자랑스럽게 생각은 하지만 기록보다는 계속 팀에서 해오던 것들을 하겠다. 감독님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제가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다 보면 기록적인 부분들이나 많은 것들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항상 팀에서 하던 대로 마음가짐을 갖고 팀에 도움이 되는 그런 선수로 뛰다 보면 좋은 결과 계속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확실히 득점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본인 스스로 좀 달라졌다고 느끼는 점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영국에서 3년차이고, 계속해서 적응을 해나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정말 운 좋게도 팀 동료들에게 더 적응하고, 더 잘 맞춰가면서 골도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많이 달라졌던 것 같다. 

-소속팀에서도 관리받고 핵심 선수로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인데 A매치 일정 떠나기 전에 개리 오닐 감독이 한 이야기가 있나

구단에서는 대표팀 가기 전에도 절대 다치고 오지 말라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또 따로 얘기를 하고 매니저분께서도 연락와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되니까 최대한 빨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 부분은 항상 감사하다. 선수로서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