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한 소비·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엔비디아 4.7%↓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김나영 2023. 10. 1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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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10월 18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04%) 오른 3만3997.6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3포인트(0.01%) 하락한 4373.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24포인트(0.25%) 밀린 1만3533.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소매판매와 국채금리 움직임, 3분기 기업 실적, 지정학적 긴장 등에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7천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미국의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위험도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3bp 이상 오른 4.84%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한 5.21%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bp 오른 4.9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지표가 보여주는 것보다 더 약할 수 있으며 이러한 약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 달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라며 "우리가 충분히 했는지, 더 해야 할 일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는 아직 시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벌일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으로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 개시 시점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을 끌어올려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돼 왔다.

지난주 JP모건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이날도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골드만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고, BofA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존슨앤드존슨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1%가량 하락했고, 록히드마틴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0.2%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이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중 수출을 추가로 금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정을 강화해 저사양 AI칩에 대한 반도체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칩인 A800과 H800의 수출이 통제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 같은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AMD와 인텔의 주가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소비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가 오른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를 다시 시장에 문제가 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수치는 향후 연준 조치에 대한 견인력을 얻기 위해 중립적인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소화하느라 애쓰는 투자자들에게 계속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지금은 채권 시장이 주식 시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지난 두 달간 보아온 추세를 다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파이낸셜의 안드레스 가르시야-아마야 창립자는 이번 소매판매는 "침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또 다른 지표"인 동시에 연준이 침체없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연착륙 진영을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하락했다. 애플 0.88%, 마이크로소프트 0.17%, 엔비디아 4.68%, 아마존 0.81%, 넷플릭스 1.41% 하락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 0.45%, 메타 0.89% 상승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0.37% 상승한 254.85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도 1.22% 올랐으나 루시드는 5.3% 급락, 니콜라는 7.38% 하락 마감했다.

■은행주 이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골드만삭스는 1.6% 하락, BofA는 2.33% 상승했다.

■반도체주 미국이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중 수출을 추가로 금지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칩인 A800과 H800의 수출 통제에 엔비디아가 4.68%, AMD 1.24%, 인텔 1.37%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 존슨앤드존슨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1%가량 하락했다.

■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0.16% 오르는 데 그쳤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10%) 내린 449.76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44.58포인트(0.58%) 상승한 7675.21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7포인트(0.09%) 오른 1만5251.6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51포인트(0.11%) 전진한 7029.7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장 마감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0.32% 상승한 3083.50, 선전성분지수는 0.15% 오른 9940.22, 창업판지수는 0.26% 상승한 1961.8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애근 전 거래일 대비 700억 위안 증가한 7353억 위안을 기록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모바일결제 섹터가 종일 강세를 보였고, 즈권, 인터넷 금융 섹터도 상승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보합인 배럴당 86.66달러에 마감했으며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25센트 오른 89.90달러를 기록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금 현물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0.1% 오른 1920.36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1% 상승한 1935.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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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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