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앞서 이스라엘 찾은 숄츠 "인도적 지원" 촉구

조유진 2023. 10. 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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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당한 이스라엘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을 촉구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서방국 정상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이스라엘 방문 뒤 이집트로 향하는 숄츠 총리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도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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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위기 속 이란·헤즈볼라에도 경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당한 이스라엘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을 촉구했다. 숄츠 총리는 서방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이스라엘을 찾았다.

17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곳에서 이 말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독일의 역사와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임으로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존재를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이스라엘은 극한 상황에서도 정의와 법에 따라 행동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단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가 수일째 이어지면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한계에 다다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나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가능한 한 빨리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민간인 사망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숄츠 총리와 나란히 기자회견에 나선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한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며 "하마스가 무고한 민간인들의 뒤에 숨어 이중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를 물리치기 위해 전 세계가 이스라엘 뒤에서 단결해야 한다"며 국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나치에 의해 600만명 이상의 유대인이 학살된 홀로코스트를 언급하며 "가자지구에서 나온 하마스 살인자들이 저지른 야만적인 행위는 유대인을 상대로 저지른 최악의 범죄"라고 규탄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서방국 정상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이스라엘 방문 뒤 이집트로 향하는 숄츠 총리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도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숄츠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한 뒤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독일 정부는 동맹국들과 함께 이번 분쟁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확전을 막기 위해 이란과 헤즈볼라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숄츠 총리는 아울러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하마스가 아니며,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신해 말할 권리가 없다"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도 하마스의 희생자"라고 강조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압둘라 2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갈등으로 생긴 문제를 다른 나라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 요르단에는 난민이 없을 것이며 이집트에도 난민이 없을 것"이라며 이것은 서로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민간인은 종교나 국적과 관계없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타임오브이스라엘은 숄츠 총리에 이어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연대 방문할 예정이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곧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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