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는 ‘댕댕이’도 같이…강아지용 고글에 마스크까지

구정하 2023. 10. 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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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직장인 백모(29)씨는 최근 직접 흔들지 않아도 2시간마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고양이용 '자동 낚싯대' 장난감을 살까 고민중이다.

백씨는 "이달 들어 외출이 늘어서 고양이를 혼자 두기가 미안해 장난감들을 찾아보고 있다"며 "처음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와 달리 요즘은 자동 급식기 등 다양한 반려묘 용품들이 나와서 고양이 물건을 고르는 재미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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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에서 지난 16일 선보인 반려견 동반 객실 ‘펫프렌들리룸’의 모습. 제주신화월드 제공

13년째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직장인 백모(29)씨는 최근 직접 흔들지 않아도 2시간마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고양이용 ‘자동 낚싯대’ 장난감을 살까 고민중이다. 백씨는 “이달 들어 외출이 늘어서 고양이를 혼자 두기가 미안해 장난감들을 찾아보고 있다”며 “처음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와 달리 요즘은 자동 급식기 등 다양한 반려묘 용품들이 나와서 고양이 물건을 고르는 재미가 커졌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쇼핑은 지난달 3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한 달 간 반려견 나들이 관련 용품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더위가 꺾이고 가을이 시작되자 반려견과 함께 야외 활동을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판매량 중엔 반려동물을 넣어 옮길 수 있는 ‘캐리어’가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산책에 필요한 목줄·리드줄과 가슴줄·하네스는 각각 25.6%, 21.2%로 나타났다. 이어 목걸이·인식표(10.4%), 카시트(6.8%) 순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602만가구,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체 국민의 25.4%에 이르는 수치다. 반려동물(반려견·반려묘)의 수는 10년 전 556만마리에서 799만마리로 43.7% 증가했다.

반려동물 산업 시장이 커지면서 반려동물 용품은 한층 다양해졌다. 최근엔 자외선으로부터 반려견의 눈을 보호하는 애견용 고글이 인기다. 반려동물용 미세먼지 마스크, 구명조끼 등도 등장했다. 고양이가 화장실을 몇 번 갔는지 세주는 ‘자동 화장실’ 등 반려동물 양육을 편리하게 해주는 물건들도 나온다. 현재 인터파크에서 판매중인 반려동물 나들이 관련 상품만 14만5230개에 이른다.

SSG닷컴은 오는 22일까지 반려 전문관에서 가을 맞이 ‘펫 페어’를 펼친다. SSG닷컴 제공

가을 나들이철에 때맞춘 반려동물 관련 프로모션도 한창이다. SSG닷컴은 오는 22일까지 반려 전문관 ‘몰리스 SSG’에서 펫푸드, 반려동물 용품들을 할인하는 ‘펫 페어’ 행사를 연다. 쿠팡은 이번 달 반려동물 영양식, 외출용품 등을 할인하는 ‘펫스티벌’을 진행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용품 판매는 연중 고른 편이지만 봄·가을 나들이철이 되면 ‘강아지 유모차’ 등 고가의 상품이 비교적 많이 팔려나간다”며 “반려동물 수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펫팸족’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과 행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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