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바이든 겨냥 "타인 존중하고 타협하는 법 배워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타인을 존중하고 타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17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누구든 억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저격한 발언에 응수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실제 유럽을 통합하고 푸틴이 마침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킬 수 없는 곳에 내몰린다면 어떨까"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엄청난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떤 이유에서든, 또는 이유 없이 누군가를 지속해 억압하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러시아의 이익을 억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며, 여기에는 타협을 추구하는 능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의 정책 실패 때문에 발생했다고 수차례 언급하면서 "타협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해법을 논의한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인접국 요르단의 수도 암만을 찾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과 만날 예정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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