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사업 매각 반대”… 아시아나 노조, KAL과 합병반대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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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화물사업부 매각' 검토 소식이 노조의 행보에 불을 붙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전날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한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반대 서명 운동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결합 심사 통과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슬롯을 이관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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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도 산업銀 무리한 합병 규탄
이사회 통과 불투명… 美도 큰 산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화물사업부 매각’ 검토 소식이 노조의 행보에 불을 붙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전날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한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반대 서명 운동에 착수했다.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노조는 서명 운동 결과를 취합해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가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반기를 들고 나선 건 화물 사업 매각 소식과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허용 능력) 반납 등이 원인이다.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결합 심사 통과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슬롯을 이관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이 같은 일이 현실화하면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지난달 25일 성명에서 “항공산업의 경쟁력인 운수권과 슬롯을 마음대로 경쟁국에 내어주고 있는데도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항공 주권을 포기하는 기업 결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외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한국민간조종사협회는 최근 성명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인 운수권을 반납하고, 화물사업 매각으로 조종사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산업은행의 무리한 합병 진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사업부 매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화물사업부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모두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구성원 중 과반인 4명 이상 찬성해야 매각할 수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화물 특수’로 회사를 지탱했다”며 “지금도 다양한 화주 네트워크를 보유한 핵심 부서를 내놓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 입장이나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EU 경쟁 당국에 시정조치안을 확정해 제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협의 중인 세부내용은 경쟁 당국 지침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유럽 경쟁 당국의 결합 심사를 넘긴다 해도 미국과 일본이라는 산이 남는다. 미국에서는 미 법무부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 제기를 검토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는 등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다수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진출해 있는 일본은 양대 항공사 합병에 따른 독과점 우려가 낮은 만큼 전망이 낙관적인 편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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