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일 태양광 통합 생산라인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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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의 한 공사장.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84㎞ 떨어진 카터스빌은 인구 2만3000여명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내년 말이면 2000여개의 태양광 산업 일자리를 품은 '태양광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카터스빌 공장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폴리실리콘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만드는 업체는 한화솔루션이 유일하다"며 "태양광의 핵심 밸류체인별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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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서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의 한 공사장.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130만㎡(약 40만평) 부지에서 인부 400여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솔라 허브’를 완성할 태양광 패널 제조공장이 들어서는 중이다.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84㎞ 떨어진 카터스빌은 인구 2만3000여명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내년 말이면 2000여개의 태양광 산업 일자리를 품은 ‘태양광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태양광 제조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모듈공장은 천장 작업을 거의 끝낸 모습이었다. 천장 사이사이에 놓인 가설조명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였고, 작업자들은 배관 작업에 바빴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공정률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17%인데, 모듈공장은 70%를 넘겼다. 모듈공장은 내년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바로 옆에 잉곳, 웨이퍼, 셀 공장을 짓는 중이고, 내년 말부터 모든 공장이 차례로 생산에 돌입한다.
특히 잉곳 공장은 ‘솔라 허브’의 핵심이다. 잉곳은 높이 3.6m의 좌대와 이 좌대 위에 올라가는 전기로를 이용해 폴리실리콘을 녹여 만든 기다란 원형 기둥(지름 210㎜, 높이 6m)이다. 잉곳을 얇게 편 게 웨이퍼이다. 웨이퍼 위에 셀을 펴 바르고(프린팅) 깎으면 태양광 셀로 변신한다. 태양광 셀을 모아 붙이면 하나의 태양광 모듈이 완성된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을 워싱턴주에 있는 ‘REC실리콘’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카터스빌 공장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폴리실리콘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만드는 업체는 한화솔루션이 유일하다”며 “태양광의 핵심 밸류체인별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스빌 부지에 앞서 방문한 달튼에선 태양광 모듈 제작공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셀을 반으로 자르고 와이어로 연결해 배치하는 ‘태버’ 작업부터 각 자재를 압착해 하나로 합치는 ‘라미네이트’ 공정, 모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실리콘을 단단하게 굳히는 ‘큐어링’, 모듈 결함을 점검하는 ‘EL테스트’ 등을 지켜봤다. 대부분 자동화로 진행됐다.
한때 ‘세계 카펫의 수도’라 불렸던 달튼은 산업 퇴조로 낙후했지만, 지난 2019년 2월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공장이 들어선 뒤로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달튼1공장은 주야 2교대로 3개 라인을 24시간 가동 중이다. 불량률은 0.8%에 불과하다. 달튼2공장은 지난 7월 양산에 들어갔다. 현재 4개 라인에서 태양광 모듈을 제작하고 있다. 달튼1·2공장에서 일하는 현지 근로자는 1700여명에 이른다. 달튼2공장은 원재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전체 공정을 자동화한 스마트팩토리다. 자율이동로봇(AMR)이 재료를 나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현재 달튼1(1.7GW)·2공장(3.4GW)의 생산능력은 5.1GW에 이른다. 카터스빌을 더하면 8.4GW까지 늘어난다. 모듈로 계산하면 하루 약 3만3000장에서 3만8000장으로 뛴다. 미국 기준으로 연간 130만 가구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달튼공장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과 부가가치가 높은 주택용과 상업용 시장에 주력해왔다”며 “앞으로 미국 공장 증설과 물량 배정을 통해 발전용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터스빌·달튼(미국)=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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