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땐 손실 구간… 투자자 울리는 ‘테마형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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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업종 기업들만 골라 투자하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한발 늦은 상품 출시로 투자자를 울리고 있다.
이들 상품은 제약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로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테마형 ETF 상품 출시 이후 급등락을 경험한 투자자는 ETF 출시 소식을 '고점 신호'로 여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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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출시 소식=고점 신호’ 여겨
특정 업종 기업들만 골라 투자하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한발 늦은 상품 출시로 투자자를 울리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시장에서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상품을 준비해 내놓기까지는 약 3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약해지면서 투자 손실을 일으키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ETF 상위 10개 중 9개가 테마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키움자산운용의 ‘KOSEF Fn유전자혁신기술’ ETF가 수익률 18.86%를 기록하며 가장 부진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17.14%)가 뒤를 이었다.
이들 상품은 제약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로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Fn유전자혁신기술과 K바이오액티브는 각각 지난 6월, 8월에 출시됐다. 인공지능(AI) 바이오 종목의 급등에 힘입어 출시 직후 우수한 수익률을 자랑했지만, 최근 관련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마형 ETF 상품 출시 이후 급등락을 경험한 투자자는 ETF 출시 소식을 ‘고점 신호’로 여기기도 한다. 대표 사례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7월 13일 출시한 ‘TIGER 이차전지 소재Fn’가 있다. 이 상품은 상장 이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의 상승에 힘입어 지난 7월 25일 종가 기준 37%나 급등했다. 그 이후에는 내리막에 접어들었고 현재는 상장 첫날 투자한 투자자들도 10% 넘게 손실을 보고 있다. 이 상품은 업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상장된 이차전지 소재 ETF였다.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발표한 ‘ACE포스코그룹포커스’ ETF도 고점 우려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ETF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룹주의 형태를 갖췄지만, 포스코가 이차전지 관련주로 탈바꿈하고 있어 결국 또 다른 이차전지 테마형 ETF로 여겨지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테마형 ETF 출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등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이미 다 출시돼 있는 데다 상품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테마형 ETF도 나올 수 있는 상품은 다 상장돼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에는 기존 테마를 좀 더 세분화한 상품들이 나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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