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영입·방출… ‘중하위권’ 가을 야구 새판짜기

송경모 2023. 10. 1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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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을 끝으로 팀당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한 프로야구에 때 이른 새 바람이 찾아왔다.

가을 야구를 내년으로 미룬 중하위권 구단들이 주인공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지명권으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4명을 쓸어 담은 것도 광폭 리빌딩의 전조였다.

구단은 아직 확정된 게 없고 보고·결재 절차 역시 거쳐야 한다면서도 이달 안에 새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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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144경기 페넌트 레이스 마감
선수단 정리·코치진 선임 등 분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 연합뉴스


17일을 끝으로 팀당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한 프로야구에 때 이른 새 바람이 찾아왔다. 가을 야구를 내년으로 미룬 중하위권 구단들이 주인공이다. 선수단 정리와 단장·코치진 교체 소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날 2024시즌 1군 코치진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1군을 맡았던 박재상 작전·주루코치, 김지수 1루·외야수비코치와 결별을 택했다. 홍원기 감독과 김창현 수석코치 등은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까지 외야수로 뛰었던 외야수 박준태는 퓨처스 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그의 은퇴 소식은 전날 알려졌다. 키움은 선수단을 정비하겠다며 14명을 대거 방출했다.

키움의 움직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최하위에 머무른 성적도 문제였지만 간판타자 이정후의 미국 진출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탱킹’ 선언을 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지명권으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4명을 쓸어 담은 것도 광폭 리빌딩의 전조였다.

8위 삼성도 파격 변화를 택했다. 전날 이종열 신임 단장의 선임을 발표했다. 줄곧 그룹 출신 인사나 내부 승진자가 맡던 단장직을 처음으로 선수 출신 외부자에게 허락했다. 이 단장에겐 왕조 재건의 특명이 떨어졌다. 삼성은 2016시즌 이래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보냈다.

올겨울 이적 시장 동향에도 자연히 관심이 쏠리게 됐다. 김재윤 함덕주 홍건희 주권 등 양질의 불펜 자원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데다가 단장 취임 선물이라는 명분까지 생겼다. 통계 사이트 KB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의 올 시즌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난 6위 KIA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김태군과 내년에도 동행하게 됐다. FA를 앞두고 급한 대로 옵션 포함 25억원에 3년짜리 계약을 맺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한준수도 올해 성장세를 보였으나 김태군의 안정감과 베테랑으로서의 존재감 등을 고려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예정돼 있다.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금자탑을 쌓았던 김태형 해설위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구단은 아직 확정된 게 없고 보고·결재 절차 역시 거쳐야 한다면서도 이달 안에 새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송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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