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또 해냈다… 용상 170㎏ ‘한국新’ 번쩍

이누리 2023. 10. 18. 04: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신예 선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 역도에 13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은 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용상 170㎏을 들어 올리며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수영 '황금세대' 김우민(22·강원도청)은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체전서도 금맥 잇는 AG 신예들
인상 124㎏ 등 합계 294㎏ ‘2관왕’
“파리올림픽 출전권 따는게 목표”
수영 황금세대 김우민도 4관왕에
박혜정이 17일 전남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87kg급 결승에서 바벨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박혜정은 용상 3차 시기 때 170㎏에 성공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신예 선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 역도에 13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은 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용상 170㎏을 들어 올리며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수영 ‘황금세대’ 김우민(22·강원도청)은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박혜정은 17일 전남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체전 역도 여자부 87㎏급에서 인상 124㎏, 용상 170㎏, 합계 294㎏로 금메달 2개(용상·합계)를 손에 넣었다. 인상에선 127㎏를 든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에 이어 2위에 그쳤지만, 이어진 용상에서 170㎏ 벽을 넘어서며 합계 선두를 굳혔다.

항저우에서 돌아온 후 열흘 만에 나선 경기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아시안게임 전부터 말썽이었던 허리와 무릎 부상도 그의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 박혜정이 완벽한 자세로 가슴팍에서 170㎏ 바벨을 번쩍 들어올리는 순간, 숨 막힐 듯 고요했던 장내는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박혜정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선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에선 합계 289㎏(인상 124㎏·용상 165㎏)로 대회 3관왕을 달성했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합계 294㎏(인상 125㎏·용상 169㎏)로 기록을 더 끌어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스트 장미란’이란 별명도 과장이 아니다. 소속팀 고양시청의 이세원 코치는 “운동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이 (장미란과) 똑 닮았다”며 “장미란의 나이대에 맞춰 기록도 비슷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결은 뛰어난 근력과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이다. 아직 성인 무대 경력이 짧아 기술을 더 다듬어 나가야 하지만 이를 다 커버할 정도로 근력이 좋다. 큰 대회나 쟁쟁한 경쟁자를 앞두고 주눅 들지 않는 ‘강심장’도 갖췄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혜정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박혜정은 17일 국민일보에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게 당장의 목표”라며 “올림픽에선 인상 135㎏, 용상 175㎏를 들고 싶다”고 전했다.

같은 날 수영장에서도 ‘장거리 최강자’ 김우민의 금빛 소식이 이어졌다. 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올랐던 그는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과 계영 400m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완도=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