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로 다이어트’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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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체를 막기 위해 차도를 늘리는 데 집중해 온 제주도가 보행로를 확대하는 '도로 다이어트'를 첫 시행한다.
제주시는 시청 정문에서 지방도인 동광로로 이어지는 동광로2길에 대해 도로 다이어트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제주시는 보행로 확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서울 송파구, 전주시 등 앞서 도로 다이어트를 시행한 지역을 방문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청 주변 도로를 시범 구역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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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체를 막기 위해 차도를 늘리는 데 집중해 온 제주도가 보행로를 확대하는 ‘도로 다이어트’를 첫 시행한다.
제주시는 시청 정문에서 지방도인 동광로로 이어지는 동광로2길에 대해 도로 다이어트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기존 도로에 대해 차도를 줄여 보행로를 넓히는 공사가 시행되는 것은 제주에선 처음이다. 현재 공사가 발주돼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 구역은 시청 앞 도로 135m 구간이다. 왕복 4차로를 2차로 줄이고, 현행 2~4m 인도 폭을 2.5~8.8m까지 확장한다. 녹지공간은 210㎡에서 810㎡로 4배 가까이 넓어진다. 1.5m 폭의 자전거 도로도 개설된다.
제주시는 보행로 확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서울 송파구, 전주시 등 앞서 도로 다이어트를 시행한 지역을 방문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청 주변 도로를 시범 구역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은 도로 개설이나 정비 추진 과정에서 가로수 식재·제거가 예상되는 경우 녹지 부서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제주도 도시숲 조례가 개정된 이후 부서 간 협의가 이뤄진 첫 사례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마련된 도로 및 녹지 부서 간 사전 협의에서는 공사 구간에 식재된 50년생 편백나무 68그루를 보존하면서 보행로를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당초 예정한 녹지형 중앙분리대 설치 계획을 삭제하고 보도를 확장하는 것으로 설계안을 변경하기로 협의했다.
제주 지역은 세대당 실제 운행차량 수가 지난달 기준 1.31대로, 전남(1.36대)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로포장률은 99.1%로, 서울 광주 대전 세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제주시 관계자는 “차량 중심 도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차량 중심의 도로를 사람 중심으로 점차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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