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걸린 롤드컵 본선 돌입… 19일부터 ‘스위스 스테이지’

윤민섭 2023. 10. 1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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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진행하는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19일부터 본선에 돌입한다.

축구 축제 'FIFA 월드컵'에 빗대어 '롤드컵'으로도 불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대회로 매년 가을 열린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만큼 상금 규모도 남다르다.

대회 기간에 맞춰 1층부터 5층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와 e스포츠를 전시 테마로 꾸미고 해외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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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월드 챔피언십 16개 팀 불꽃 대결
젠지·T1, 中 징동 게이밍 우승 후보
내달 19일 고척스카이돔서 결승전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유럽 프로게임단인 ‘팀 BDS’ 선수들이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 팀 BDS는 이날 최종 예선전에서 동남아 지역 강호 ‘PSG 탈론’에 3대 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진행하는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19일부터 본선에 돌입한다. 축구 축제 ‘FIFA 월드컵’에 빗대어 ‘롤드컵’으로도 불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대회로 매년 가을 열린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만큼 상금 규모도 남다르다. 올해 총상금은 222만5000달러(약 30억원)이며, 대회 기간에 시청자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내 재화를 구매하면 발생하는 수익 중 일부가 추가된다. 우승팀은 총상금 20%를, 준우승팀은 15%를 가져간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 10일 최종 예선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막을 올렸다. 앞서 미국, 아이슬란드, 중국 등지에서 개최됐던 이 대회가 국내에서 치러지는 건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3번째다. 19일부터 29일까지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11월 2일부터 12일까지는 8강전과 4강전을 진행한다. 다음 달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종목사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처음으로 조별 예선 대신 스위스 스테이지 제도를 도입했다. 16개 팀이 번갈아 가며 경기를 치르되, 먼저 3승을 달성하면 곧장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8개 팀만 살아남을 수 있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종목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올 한 해 국내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4개 팀 ‘젠지’ ‘티원(T1)’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가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이중 젠지는 올해 두 번의 국내 리그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을 모두 제패해서 많은 기대를 받는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T1도 ‘베스트 5’를 그대로 유지해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징동 게이밍’ ‘리닝 e스포츠’ 등이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징동닷컴’이 운영하는 징동 게이밍은 모기업의 아낌없는 투자에 힘입어 슈퍼스타가 즐비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금메달을 목에 건 ‘룰러’ 박재혁, ‘카나비’ 서진혁도 이 팀에서 한국인 용병으로 활약 중이다.

한편 다음 달 16일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19일까지는 서울 종로구 한복판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도 LoL 월드 챔피언십 개최 기념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가 e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e스포츠 팬 수만 명이 운집했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대회 현장을 서울시 관계자가 방문했다가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인근 명소 ‘하이커 그라운드’에서도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서 대회 홍보관 ‘월즈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한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 홍보관이다. 대회 기간에 맞춰 1층부터 5층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와 e스포츠를 전시 테마로 꾸미고 해외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와 LoL 월드 챔피언십 개최를 기념하는 팝업 스토어를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운영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이곳은 개장 후 첫 3일 동안에만 1만6000여명이 방문했다. 15m 높이의 대형 게임 캐릭터 모형, SNS 이벤트 등이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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