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의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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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최고 목적으로 삼고 모든 것을 하나님 중심으로 해야 함에도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식하고 사람에게 주안점을 둘 때 그 신앙은 변질됩니다.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사회법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의식하고 집중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은혜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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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처음 세웠던 목적과 본질을 잃어버리고 다른 것에 더 집중하는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최고 목적으로 삼고 모든 것을 하나님 중심으로 해야 함에도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식하고 사람에게 주안점을 둘 때 그 신앙은 변질됩니다.
사울은 하나님에 의해 이스라엘 초대 왕으로 세워지는 영광의 기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감당하지 못하고 실패의 역사로 마감합니다. 초기에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듯이 보였으나 거듭되는 전쟁과 현실 앞에서 어느덧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전쟁 상황이 긴박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제사를 지내려 했고(사무엘상 13장), 원수를 진멸시키라는 명령 앞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감춘 뒤 변명하기 급급했습니다(사무엘상 15장). 하나님께서 다윗을 새로운 왕으로 세우시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저항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기 왕위를 지키려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고 자신이 행해야 할 왕의 역할과 통치 원리가 하나님에 의해 비롯된다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모든 순간에 자신의 유익과 사람의 전통, 세상의 가치관에 함몰되고 만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마지막 죽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한 채 사람을 더 의식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울은 블레셋 군사의 화살을 맞고 자신의 생명이 끝나가는 것을 직감합니다.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의 손에 죽는 것을 참을 수 없는 치욕으로 여긴 그는 자신의 옆에 있던 병사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합니다. 그 병사가 머뭇거리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사울이 죽음을 앞둔 순간에라도 자신을 왕으로 세우셨고 이스라엘을 지켜주신 하나님을 의식했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아마 그동안 지은 죄를 회개하고 자신과 가족, 나라를 하나님 손에 부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사람의 전통과 체면을 더 의식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최후의 기회마저 상실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사람을 배려하고 덕을 세우며 섬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형성된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몸과 영혼을 함께 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하셨습니다.(마 10:28) 사도 바울도 사람을 좋게 하고 사람에게 기쁨을 구하기보다 하나님을 좋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갈 1:10)
오늘 사울의 모습에 비춰 우리도 삶과 사역이 과연 하나님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살펴야 합니다. 사람의 박수와 칭찬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사회법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편법과 눈가림으로 위기를 막으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혹시 넘어졌더라도 사람의 체면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시고 내면의 깊은 것까지 통찰하시는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인정해주시고 기뻐하실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의식하고 집중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은혜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신현규 성남 함께하는교회 목사
◇신현규 목사는 한국외국어대,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풀러신학교(D.Min.)를 졸업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할렐루야교회 교구목사를 거쳐 성남 위례동에 소재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 소속의 함께하는교회 담임목사, 선교단체인 평신도목회사역원 대표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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