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부, 카타르서 '5성급' 호화생활 의혹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부가 카타르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카타르 도하에 있는 사무실에서 감사 기도를 올리는 영상이 확산했다. 카타르는 현재 하마스의 유일한 대외 협상 창구 역할을 하는 중동 국가다.
양복 차림의 하니예는 지도부 구성원들과 함께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내용을 보도하는 알자지라 방송을 보고 살짝 미소짓는다. 그러고는 카펫이 깔린 바닥에 엎드려 감사 기도를 올린다.
TOI는 “하니예는 도하의 우아한 사무실에서 민간인 최소 1000명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1300명을 죽인 잔혹한 공격을 지켜봤다”며 “하니예는 지난 수년간 가자지구의 고난에서 벗어나 석유가 풍부한 카타르에서 편안한 삶을 영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지난 15일 “하마스의 테러조직원들은 카타르에서 호화로운 5성 생활을 하고 있다”며 “하니예가 에어컨이 켜진 도하 사무실에서 이스라엘인 학살을 축하하기 위해 웃고 기도했다”고 비판했다.
벤 월러스 전 영국 국방장관은 “카타르가 최악 중에서도 최악인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내쫓을 때까지 카타르를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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