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보호하려고" 끌어안은 채 숨진 이스라엘 가족 5명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의 테러에 지난 7일 이스라엘의 일가족 5명이 몰살당했다.
1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당초 실종자로 분류됐던 이들 가족은 침대에서 함께 발견됐다. 아버지 아비브 쿠츠(54)는 가족들을 보호하려고 얼싸안은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인 아비브는 현지 컨설팅 회사 부사장 겸 농업 종사자였다. 아내 리브낫(49)은 이번 달 50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딸 로템(19)은 신병교육대 교관이었고, 아들 요나단(17)과 이프타흐(15)는 농구선수를 꿈꾸는 학생이었다.
이들 가족은 미국 보스턴에 살다 몇 년 전 귀향했다.
가족의 친척은 “앞길이 창창한 아이들이었다”고 애도했다.
또 “하마스 기습이 있던 날 이들 가족을 만나기로 했었다. 숨진 아비브는 자신들이 그저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년 가자지구 철조망을 따라 축제를 열곤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세력을 소탕하겠다는 목표 아래 조만간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엔은 하마스의 기습과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을 모두 문제삼고 있다.
유엔은 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우선 민간인 거주지를 향해 로켓·박격포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의 행동이 무차별적 공습에 해당하는 명백한 전쟁범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과잉 대응도 문제 삼았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군사적 우위에 있는 점, 이스라엘군의 대응 공격에 따른 피해 규모가 더 큰 점 등에 비춰 비례적이지 않으며, 따라서 이런 행동 역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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