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김태형, 롯데 감독 맡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 순위는 7위(68승76패). 개막 초반 한때 단독선두를 달렸지만, 여름부터 순위가 떨어지더니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최근 6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올해도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감독을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8월 중도 하차한 뒤 이종운 감독대행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는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꼽힌다. 김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소문은 시즌 후반부터 퍼졌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 즈음에 롯데 이강훈 대표이사가 직접 김태형 감독 면접을 마쳤다는 풍문이 나돌면서 발표만 남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롯데는 아직 감독 교체설을 부인하고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이강훈 대표이사와 김 감독이 만났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아직은 어떤 접촉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군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맞다. 모기업인 롯데지주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당초 11월 초를 결정 시한으로 잡았는데 소문이 번지면서 구단 내부적으로 빨리 움직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6년과 2019년 통합 우승을 포함해 2021년까지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로 올려놓으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말 두산에서 나온 뒤로도 줄곧 여러 구단의 차기 감독 후보로 꼽혔다. 특히 선수단 장악력이 강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롯데의 차기 감독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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