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준PO 직행…두산·NC, 와일드카드 격돌
준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의 주인은 SSG 랜더스였다. 가을 야구 대진표도 완성됐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5-0으로 이겼다. 3위를 확정 지은 SS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없이 준PO(5전 3승제)에 직행했다. 한때 6위까지 떨어졌던 SSG는 10월에만 10승(2패)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시즌 막바지라 김광현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그래도 경험이 많으니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믿음에 보답했다.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안타 3개, 볼넷 2개만 내줬다. 최고 시속 147㎞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섞어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시즌 9승(8패)을 거둔 김광현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문턱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SSG는 0-0으로 맞선 3회 말 균형을 깨트렸다. 선두타자 김민식이 우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유섬이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와 하재훈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이 됐다. 4회엔 김성현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3위를 놓고 SSG와 마지막까지 경쟁한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에 1-7로 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KIA 양현종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NC의 희망을 꺾었다. NC는 19일부터 5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치른다. 2선승제인 WC는 NC 홈인 창원 NC파크에서 열린다. 4위는 1승 어드밴티지를 얻는다. NC가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2차전 없이 준PO에 진출한다. 두산은 두 경기 모두 이겨야 한다.
WC 승자는 3위 SSG와 준PO에서 맞붙고, 준PO 승자는 2위 KT 위즈와 PO(5전 3승제)를 치른다. 1위 LG 트윈스와 PO 승자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는 11월 7일 시작한다. 경기 시간은 주중 오후 6시, 토·일요일 오후 2시다. 연장전은 15회까지 치러진다.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NC 에릭 페디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로 3관왕에 올랐다. 2011년 윤석민 이후 12년 만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이다.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다. KT 윌리엄 쿠에바스는 12승 무패로 승률왕에 올랐다. SSG 서진용이 세이브(42개), KT 박영현이 홀드(32개) 1위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1개)을 석권했다. 한화 선수가 홈런왕에 오른 건 2008년 김태균 이후 15년 만이다. NC 손아섭은 데뷔 후 처음으로 타격왕(0.339)을 차지했다. 최다안타(187개)까지 2관왕이다. LG 홍창기는 출루율(0.444)과 득점(109개) 1위에 올랐다. 두산 정수빈이 도루(39개), SSG 최정이 장타율(0.548) 선두에 올랐다.
KBO리그는 올해 정규시즌 720경기에서 810만326명(경기당 평균 1만125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지난해(607만6074명)에 비해 35% 증가했다. 2017년(840만688명)과 2016년(833만9577명)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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