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총격테러 2명 사망…용의자 “신은 위대하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자국 대표팀을 원정 응원 중이던 스웨덴 축구 팬들이 테러범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브뤼셀에서 열린 벨기에와 스웨덴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4) 예선 도중 브뤼셀 시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스웨덴 원정 팬 2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크게 다쳤다. 벨기에 경찰은 ‘45세 튀니지인 극단주의자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용의자는 브뤼셀의 한 카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았고,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했다. 용의자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나는 이슬람국가(IS) 출신이자 알라신을 위한 전사”라고 주장했다.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부근에서 한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나타나 총을 쐈다. 이어 인근 건물로 들어가 거듭 총격을 가하고 현장을 떠났다. 그는 총격을 가하기 전에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벨기에 경찰은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테러 여파로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2024 예선 경기도 중단됐다. 1-1로 전반을 마친 직후 하프타임에 해당 소식을 전해 들은 스웨덴 선수들이 경기 중단을 요구했고, 벨기에 선수들도 동의하면서 후반전은 열리지 않았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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