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충전 후 "현금 뽑아 올게요"…700만원 먹튀한 남성 검거

최서인 2023. 10.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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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6일) 인천경찰청은 편의점 200여곳을 돌며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달아나는 방식으로 약 700만원을 편취한 남성이 검거됐다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캡처


편의점을 돌며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갖은 핑계를 대며 편의점 200여곳에서 약 7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16일) 인천경찰청은 편의점에서 교통카드 충전 ‘먹튀’ 행각을 벌여 온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편의점 계산대에서 직원을 속여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A씨는 직원에게 교통카드를 충전해 달라고 요청한 뒤 편의점 가방과 주머니를 뒤적이며 돈을 찾는 시늉을 한다.

이어진 영상에서 A씨는 또다른 편의점에서 마찬가지로 충전기 위에 카드를 올려놓은 뒤 가방을 뒤적인다.

A씨는 편의점 직원에게 “현금을 두고 왔는데 바로 앞 은행에서 인출해오겠다”라거나 “바로 앞에 있는 가족에게 다녀올테니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등의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가 계속되자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A씨가 자주 다니는 경로를 파악해 잠복 끝에 지하철역에서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약 200곳의 편의점을 돌며 700여만원을 가로채 생활비로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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