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주름, 깊은 주름… 천차만별 주름, 해결책은?

이채리 기자 2023. 10. 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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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없는 피부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보다 예방이다./사진=헬스조선DB
피부 주름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세월의 속도에 맞춰 주름도 천천히 늘어나고 진해진다. 하지만 주름이 깊게 있으면 나이가 들어 보인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이 주름을 두려워한다. 병원, 화장품 업계 등은 주름 관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정말 이런 상품들이 피부 주름을 없앨 수 있는 것일까? 주름의 종류와 해결법을 알아본다.

◇깊이에 따라 잔주름·굵은 주름으로 나눠
주름의 모양은 얼핏 보기에 다양하지만,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원인도 마찬가지다. 주름은 자글자글하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잔주름과 깊게 파인 굵은 주름으로 나뉜다. 잔주름 중에서도 눈 밑이나 불에 잘 생기고 옅었다가 진해지기를 반복하는 주름은 ‘건조 주름’으로 본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피부 아래 피하지방이 일부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생긴다. 수분을 잘 보충해 주면 옅어지기도 한다.

‘표정 주름’은 미간, 눈꼬리, 목, 입가에 잘 생긴다. 무표정일 때는 없지만 표정을 지을 때 나타난다. 표정을 지을 때 움직이는 40여 개의 표정 근육이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면서 수축돼 접힌 것이다. 이 외에도 평소 잠을 자거나 목을 가눌 때의 자세도 주름 모양을 결정한다. 중력에 의해 살이 밑으로 처지면서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굵은 주름은 잔주름이 생겼을 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노화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특히 피부 깊은 곳에 위치한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라 한 번 생기면 회복이 어렵다. 특히 자외선은 굵은 주름의 원인인 노화를 일으킨다. 실제 하루 5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되는 사람은 하루 평균 1~2시간 이내로 햇빛을 보는 사람보다 피부 노화 위험이 4.8배 증가한다는 서울대병원 연구가 있다.

◇기능성 화장품, 피부 속까지 침투 불가
그렇다면 주름을 없앤다는 기능성 화장품을 바르면 정말 주름이 사라질까? 그렇지 않다.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접어두는 게 좋다. 대부분의 화장품은 피부에 제대로 스며들기엔 상대적으로 입자가 크기 때문이다.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의 대표 성분인 레티놀도 마찬가지다. 레티놀은 피부 표피와 진피 사이에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손상된 진피를 재생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름 개선 기능을 인정받았으나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화장품 속 주름 개선 성분의 실제 함량이 0.04~0.05% 정도로 낮은 경우도 많다.

의학적 처치 역시 집에서 혼자 관리하는 것보단 큰 효과가 있지만, 주름을 상당 부분 완화하거나 주름이 더 깊게 파이는 걸 늦춰줄 뿐이다.

◇표정, 베개, 자외선, 수면… 생활 습관 바로잡기
주름 없는 피부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예방이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수분 부족으로 인해 잔주름이 생기는 등 일시적 손상이 누적되고, 자외선과 자연적 요인에 의한 진피층 손상과 합쳐지면 깊고 굵은 주름 생성이 가속화된다. 주름 예방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주름을 만드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은 평소 부정적인 표정을 자주 짓는 것이다. 잔주름은 표정 근육에 따라 생긴다. 기분이 안 좋을 때 입꼬리를 밑으로 자주 내리면 입 끝이 처진다. 입술을 자주 삐죽이면 입술 양옆으로 작은 세로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잘못된 수면 자세 역시 얼굴을 장시간 눌리게 한다. 일명 ‘슬립 라인(Sleep Line)’이라고 한다. 눈 위에 팔을 올리고 자면 눈꺼풀이 풀리면서 눈 주위 얇은 피부에 굵고 깊은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베개 선택도 중요하다.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는 턱과 목을 겹치게 해 목주름을 유발한다. 음주와 흡연은 수분을 날아가게 만들어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이 외에도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덧바르고, 매 끼니 적어도 채소 한 접시씩 먹어주면 주름을 예방하는 데 좋다. 수분 보충과 충분한 수면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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