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대승] '실험 대신 최정예' 클린스만 "이제 곧 실전... 연속성-지속성 위해 베스트11 가동"
[풋볼리스트=수원] 윤효용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베트남을 상대로 베스트11을 가동한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했다. 지난 13일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한 한국은 10월 2연전을 모두 대승으로 마치게 됐다. 반면 베트남은 중국,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한국에 패하며 A매치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나 집중력을 높게 사고 싶다. 득점도 많았지만 경기력이 좋았다. 득점, 경기력, 결과를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 훈련장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오늘도 보여줬다"며 경기력에 만족했다.
실험적인 라인업 대신 최정예를 가동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 않다.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 베스트 11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저희 선수들이 너무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 선수들의 태도나 집중력을 높게 사고 싶다. 득점도 많았지만 경기력이 좋았다. 득점, 경기력, 결과를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 훈련장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오늘도 보여줬다. 마지막 친선경기였는데, 2차 예선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이렇게 발전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만족스럽다. 선수들과 함께 해 행복했던 열흘이었다.
-손흥민이 90분을 뛴 배경은?
기존에 계획한 건 90분이었다. 오늘 근육 부상이 재발하진 않았다. 60분쯤 손흥민이 직접 확인을 했고 괜찮다고 해서 90분을 뛰었다. 주장과 함께 90분을 뛴 게 중요했다. 손흥민 스스로 진지하고 경기 템포를 늦추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약체는 없다. 주장으로서 진지한 자세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면서 본보기를 보여줬다. 손흥민이 90분을 뛴 것에 기분 좋게 생각한다.
-튀니지와 베트남이 5백으로 나왔음에도 많은 골을 넣었다.
지난 2경기에서 상대가 5백으로 내려섰다.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들도 같은 전술을 들고 나올 수 있다. 지난 2경기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야할 거 같다. 어떻게 상대에 맞춰서 경기하는지가 중요할 거 같다. 많은 해답을 얻은 건 긍정적이다. 측면을 더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후방에서 원투패스로 빠르게 2선으로 전개하고, 문전에서는 공격진 선수들이 저돌적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다른 전략을 가지고 나오는 팀들에 대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득점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 같나. 베트남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점은.
쉬운 경기라 할 수 있지만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전 2-0 상황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전에도 우리의 실수가 있었지만 득점할 기회가 있었다. 내일 경기 한다고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베트남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것을 높게 산다.
-실험적인 라인업 대신 최정예를 내세운 이유는?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 않다.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많은 교체를 가져갔다. 선수들도 경기 출전을 하고 싶고 나도 많은 기회를 주고 싶지만 오늘 경기 이후로 월드컵 2차 예선이 출발하고, 아시안컵에서 실전 무대를 치러야 한다.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며 연속성과 지속성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빠른 교체 카드에 대한 선수들의 바람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하게 됐다. 황인범은 본인이 스스로 느낌이 100%는 아니라는 피드백을 줬다. 굳이 리스크를 가져가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또 앞으로 감독의 일정이 궁금하다.
마인츠와 바이에른뮌헨 경기를 참관한 뒤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재성과 김민재가 상대하는 경기다. 11월에 FA컵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국내로 들어올 것이다. 이후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출장 계획을 하고 있다. 앞으로 두 팀을 상대할 텐데 두 팀의 일정이 몰려있는 걸 파악했다. 차두리 코치와 함께 갈 거 같은데 많은 부분을 확인할 예정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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