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염색하다 시력 잃을 뻔한 英 여성… 무슨 일?

전종보 기자 2023. 10. 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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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약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시력을 잃을 뻔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프란은 "증상이 그렇게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가려움, 화끈거림이 느껴졌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프란이 어떤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프란은 "이전에 영구 염색을 했을 때 한 번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지만, 의료진은 약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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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사프란 빌(49)/사진= 더 미러
염색약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시력을 잃을 뻔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사우샘프턴에 거주하는 사프란 빌(49)의 사연을 소개했다. 흰머리를 가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셀프 염색을 해온 사프란은 지난달에도 가족 모임을 앞두고 검은색 염색약을 구매해 집에서 직접 머리를 염색했다. 그는 염색을 한 당일 오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며, 머리색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몇 시간 뒤 발생했다. 두피가 가려워지고 눈 주위 피부와 양 볼이 점점 부어올랐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기가 심해졌으며, 한쪽 눈 또한 안 보이기 시작했다. 사프란은 “증상이 그렇게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가려움, 화끈거림이 느껴졌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프란은 가족과 함께 지역 응급실 찾았다. 그곳에서 연고를 바르는 등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는 계속 악화했고, 결국 추가 치료를 위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그는 시력 저하에 심한 두통까지 동반된 상태였다.

병원에 입원한 사프란은 며칠 동안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다. 이후 부기가 조금씩 가라앉았으며, 시력 또한 점차 회복됐다. 약 한 달이 지난 현재는 부기와 시력 모두 정상 수준을 되찾았다. 그는 “처음 입원했을 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에 가고 밥을 먹어야 할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았다”며 “부기와 두통도 열흘 동안 지속됐다”고 말했다.

사프란이 어떤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수십 년 째 스스로 염색을 해왔지만, 이렇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사프란은 “이전에 영구 염색을 했을 때 한 번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지만, 의료진은 약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프란은 앞으로 머리를 염색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다시는 알레르기 위험을 감수하면서 염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색 머리를 받아들이고 살겠다”고 말했다. 사프란은 염색 전 패치 테스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알레르기 반응을 피하기 위해 염료를 바르기 전에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수행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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