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대승] '쌀딩크' 박항서 감독, 애제자들과 재회 "한국전에서 많은 걸 얻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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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계에서 큰 업적을 남긴 박항서 전 감독이 A매치를 찾아 옛 제자들과 재회했다.
17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베트남에 6-0으로 승리했다.
박 감독은 이날 귀빈으로서 경기장을 찾아 얼마 전까지 직접 지도했던 베트남 선수들, 먼 후배에 해당하는 한국 선수들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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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베트남 축구계에서 큰 업적을 남긴 박항서 전 감독이 A매치를 찾아 옛 제자들과 재회했다.
17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베트남에 6-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앞선 13일 튀니지전 4-0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대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 A대표 및 연령별 대표 감독을 겸임하면서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등의 성과를 냈다. 베트남을 동남아의 어엿한 강호로 올려놓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과거 한국 코치를 지낸 바 있어, 양국 대표팀 모두 인연이 깊다.
박 감독은 이날 귀빈으로서 경기장을 찾아 얼마 전까지 직접 지도했던 베트남 선수들, 먼 후배에 해당하는 한국 선수들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하프타임에 방송사 인터뷰를 가진 박 감독은 "주로 베트남에서 생활한다. 일이 있으면 한국에 들어온다. 베트남에는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선수들이 많았다. 최근 만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다행히 이 경기로 만날 수 있어 기뻤다"며 애제자들과 재회한 기쁨을 밝혔다.
베트남과 모국의 경기에 대해 묻자 "제가 있을 때는 U23이 중국 대회에서 1-3으로 지고,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졌다. A대표 경기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A매치는 2004년 이후 처음이었다.
한 수 아래 베트남 입장에서는 아시아 대표 강호와 갖는 친선경기가 큰 도움이 될 거라며 "한국을 만나 경기하는 게 상당히 뜻 깊다. 베트남이 피파랭킹은 밀리지만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이 경기를 통해서 수비적인 문제점 노출 등 서로 얻는 게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베트남 축구의 특징으로 "민첩하고 투쟁력, 전투력이 있다"는 점을 꼽은 박 감독은 후임 필립 트루시에 감독에 대해 "자기 스타일이 있다. 트루시에 감독도 능력 있는 분이다. 자기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또한 박 감독은 "항상 이야기한 것처럼 한국에서 현장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베트남에서 어린이 교실을 하고 있다. 제3국이나 여건이 맞으면 더 해 볼 생각이 있다"며 새로운 나라에서 감독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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