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손흥민, 이 악물고 뛰었다…쐐기골에 상대 퇴장까지 [IS 수원]

김명석 2023. 10. 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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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평가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팀의 네번째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17.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평가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팀의 네번째골을 성공시키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17.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다운 투혼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사타구니 부상 여파에도 베트남전에서 사력을 다한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직접 쐐기골까지 터뜨렸고, 상대 퇴장까지 유도해냈다.

손흥민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문전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아쉬움을 삼킨 장면들도 있었지만, 기어코 후반전 아쉬움을 털어내는 값진 골을 터뜨렸다

경기 전날까지도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할 만큼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소속팀 토트넘에선 한달 넘게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고, 지난 튀니지전에서도 아예 휴식을 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훈련까지 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행히 출전이 가능한 몸 상태까진 올라왔다. 클린스만 감독도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손흥민은 조규성(미트윌란)과 투톱을 이뤘는데, 최전방에 머무르기보단 그야말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페널티킥 지점에서 찬 논스톱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아쉬움을 남긴 장면들도 있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진 않았다. 전반 17분엔 상대 골키퍼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해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호시탐탐 스프린트를 통해 상대를 흔들었다. 부상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부상 투혼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평가전을 펼쳤다. 이강인이 5번쨰골을 성공시키고 손흥민과 기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17.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평가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팀의 네번째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17.

전반전 아쉬웠던 득점 기회는 후반전에 직접 골로 만회했다. 후반 15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던 손흥민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 이후 상대 수비수들과 충돌해 고통을 호소했지만, 천만다행으로 다시 일어나 그라운드를 누볐다.

1분 뒤엔 상대 퇴장까지 유도해냈다. 이번 장면 역시 강력한 압박에서 비롯된 장면이었다. 친선경기인 만큼 다이렉트 레드카드 판정은 다소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어쨌든 손흥민의 압박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오른발 프리킥은 다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에 서서 호시탐탐 상대 빈공간을 파고들었다. 교체 투입된 황의조(노리치 시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과 유기적인 호흡도 자랑했다. 공격의 중심엔 늘 손흥민이 있었다.

덕분에 한국은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하고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전반 5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과 황희찬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뒤, 후반전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 그리고 이강인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연속골을 더해 대승을 거뒀다. 자책골로 기록된 3번째 골 역시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한 손흥민의 패스에서 이어진 장면이었다.

수원=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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