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대승] 결국 15분만 쉰 김민재, 커지는 부상 우려… 선수관리는 어쩌나

김정용 기자 2023. 10. 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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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휴식이 필요했던 두 유럽파 중 손흥민은 절반만 뛰었다.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가벼운 부상 소식이 있었던 두 선수가 손흥민과 김민재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베트남전 후반 30분경까지 경기를 소화하고 최소한의 휴식시간만 갖게 되면서,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것에 가까워졌다.

지난 시즌 나폴리부터 체력을 아낌없이 뽑아 매 경기 힘들어하는 김민재의 상태를 고려하면 유독 부상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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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운데,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휴식이 필요했던 두 유럽파 중 손흥민은 절반만 뛰었다. 반면 김민재는 두 경기 대부분 뛰었다. 앞으로 11월과 내년 1월 모두 소집해야 하는데, 부상이나 체력 고갈이 없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17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베트남에 6-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앞선 13일 튀니지전 4-0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가벼운 부상 소식이 있었던 두 선수가 손흥민과 김민재였다. 손흥민은 종종 토트넘홋스퍼 훈련을 거르고 있으며, 선발로 뛴 경기에서도 후반전에 가급적 빠졌다. 서혜부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경우 허벅지 부상이 있다고 현지 보도 및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의 발표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고질화가 우려되는 종아리 근육 부상도 재발 기미를 보인 바 있다. 김민재의 경우 소속팀이 유럽대항전에 나가기 때문에 손흥민보다 휴식할 시간이 부족하다. 센터백이라는 포지션 특성상 경기 중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 최근에는 소속팀의 후보 멤버가 아예 없다는 사정 등이 겹쳐 더욱 힘들어하고 있었다.


한국은 튀니지 상대로 김민재와 정승현 조합을 풀타임 가동했다. 베트남전에서는 하프타임에 정승현 대신 김영권이 들어갔다. 정승현과 뛸 때는 김민재가 왼쪽, 김영권과 뛸 때는 김민재가 오른쪽이었다. 김민재 중심 수비진의 두 가지 형태는 확인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베트남전 후반 30분경까지 경기를 소화하고 최소한의 휴식시간만 갖게 되면서,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것에 가까워졌다. 소속팀을 바이에른으로 옮기면서 연고지 뮌헨과 인천을 오가는 직항편이 있다고는 하지만 유럽과 동아시아를 오가는 10시간 넘는 이동도 부담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부터 체력을 아낌없이 뽑아 매 경기 힘들어하는 김민재의 상태를 고려하면 유독 부상 우려가 크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김민재의 부상 리스크는 이미 터졌다. 김민재는 생애 최고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그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상을 탔다. 하지만 막상 월드컵에서는 1차전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어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의 세부사항은 많이 정하지 않고, 대신 선수들의 개인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조합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스타 선수들의 비중이 지난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보다 더 커졌다는 의미가 된다. 김민재 중심으로 다양한 조합을 시험해 본 건 좋지만 내년 1월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에서 활용하려면 관리도 필요했다.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설영우(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또한 김민재도 후반전 들어 체력이 고갈된 듯 실수가 많아지고 있었지만, 김주성으로 교체한 뒤에는 수비가 더욱 불안해졌다. 이때 베트남은 이미 한 명 퇴장 당한 뒤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비진 역량 평가가 어려웠다. 상대가 더 정상 전력인 상황에서 김민재 없는 수비진 경쟁력도 볼 필요가 있었다.


한국은 11월 싱가포르,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예선인만큼 김민재와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이 소집될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다행인 건 김민재가 속한 분데스리가는 12월 말부터 휴식기를 갖는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전 최소한의 체력 회복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다만 그 전에 부상이 생기는 건 막아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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