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대승] '클린스만의 요술지휘봉' 이강인, 1골 1도움으로도 영향력 다 못 담는다

김희준 기자 2023. 10. 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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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아래 베트남을 상대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요술지휘봉이 대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강인은 반대 전환 패스와 중앙 침투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 선수들을 요리했다.

이강인의 선택지가 많았기 때문에 상대도 쉽사리 이강인을 막을 수 없었다.

이강인은 코너킥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구사하며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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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이강인(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이강인(왼쪽), 손흥민(이상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한 수 아래 베트남을 상대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요술지휘봉이 대활약을 펼쳤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전에 이어 3연승을 달렸고, 10월 2연전을 모두 대승으로 마치게 됐다.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 튀니지전 경기 중반부터 이재성과 자리를 바꿔 중앙에 선 것과 달리 이번 베트남전에서는 오른쪽 윙어로 계속 출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만 2명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중앙에 수를 더하기보다 측면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도맡았다.


이날 이강인은 반대 전환 패스와 중앙 침투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 선수들을 요리했다. 이강인의 선택지가 많았기 때문에 상대도 쉽사리 이강인을 막을 수 없었다. 킥 감각도 훌륭해 전반 16분에는 좋은 패스워크 후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후반에도 이강인의 연주는 계속됐다. 후반 5분 수비 사이로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넣어 황희찬에게 1대1 상황을 선사했다. 안쪽으로 접어들어간 뒤 측면이 아닌 중앙 빈공간으로 찔러주는 스루패스는 이강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이강인은 특히 세트피스 키커로 걸출한 활약을 펼쳤다. 전반 5분 선제골도 이강인에게서 시작됐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민재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지난 튀니지전 자책골을 이끈 데 이어 이강인과 김민재가 또 한 번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코너킥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구사하며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프리킥 키커로도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가는 프리킥을 시도했다. 튀니지전 프리킥 원더골이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A매치 통산 3호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25분 손흥민에게 공을 받아 수비를 제치고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빨려들어갔다. 전반에 있었던 골대 불운을 완전히 씻어내는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유려한 드리블로 완벽하게 경기를 지휘했다. 이날 이강인의 공격포인트는 1골 1도움이었고, 이걸로는 다 담아내지 못할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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