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대승] '이게 체급 차이' 한국, 베트남 6-0 대파... 10월 2연전 대승으로 마무리
[풋볼리스트=수원] 윤효용 기자= 한국이 베트남을 상대로 '체급 차이'를 보여줬다.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전에 이어 3연승을 달렸고, 10월 2연전을 모두 대승으로 마치게 됐다.
경기 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에 조규성이 원톱에 서고 황희찬,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뒤를 받쳤다.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포백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베트남은 3-4-3 전형에 응우옌 딘 박, 응우옌 호앙 득, 팜 뚜언 하이 스리톱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보 민 쫑, 응우옌 뚜언 아인, 도흥중, 쯔엉 띠엔 아인가 섰고, 스리백은 판 뚜언 따이, 부이 호앙 비엣 아인, 도 주이 마인이었다. 골문은 당 반 럼이 지켰다.
전반 5분 만에 한국이 득점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당 반 럼 골키퍼가 손을 갖다댔지만 막을 수 없었다.
전반 13분 한국이 패스 플레이로 베트남의 수비 진영을 붕괴시켰다.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패스한 뒤 중앙으로 들어와 조규성의 리턴 패스를 받았다. 이어 페널티박스 밖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맞고 높게 떴다.
전반 16분 한국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이 수비수 사이로 패스해 전방에 홀로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탕 반 럼 골키퍼의 발끝에 걸리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21분 베트남의 첫 슈팅이 나왔다. 베트남의 역습 과정에서 정승현이 클리어링에 실패하며 팜 뚜언 하이에게 슈팅 기회가 나왔다. 그러나 팜 뚜언 하이의 슈팅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이어 1분 뒤 베트남이 허를 찌르는 패스워크로 한국 수비를 허물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내지 못하자 팜 뚜언 하이에게 연결됐다. 팜 뚜언 하이는 한 번 접은 뒤 왼발 슛을 때렸지만 높게 떴다.
전반 24분 한국이 또 한 번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지킨 뒤 뒤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수비 방해 없이 완벽한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문과 가까운 거리에서 슈팅이 높게 뜨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6분 한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대지를 가르는 패스로 황희찬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황희찬은 왼발로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 베트남이 반격했다. 한국이 전방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다. 전방에 있던 호앙 득이 욕심 부리지 않고 반대편에서 뛰어들어온 딘 박에게 패스했다. 그러나 슈팅은 이번에도 높게 떴다.
한국이 계속 해서 베트남을 몰아붙였다. 상대의 빌드업을 끊어낸 뒤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에게 공이 이어지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조규성의 마무리 슈팅은 탕 반 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베트남의 클리어링이 제대로 되지 않자 설영우가 공을 끊어낸 뒤 반칙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이강인이 나서 예리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교체카드를 썼다. 베트남은 뚜언 아인이 나가고 응우옌 타이 선이 들어갔다. 한국은 이기제, 정승현, 설영우 대신 김진수, 김영권, 김태환을 넣으며 수비 라인을 모두 바꿨다.
후반 4분 한국이 역습 찬스를 잡았다. 이강인이 손흥민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하프 라인을 넘었고, 중앙으로 들어와 왼쪽에서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스루패스를 넣었다. 황히찬은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조규성을 봤지만 수비가 먼저 공을 걷어냈다.
1분 뒤 한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원투패스로 수비라인을 허물었고, 골대로 뛰어드는 조규성에게 패스했다. 공은 보민쫑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넘으며 자책골이 됐다.
후반 14분 마침내 손흥민의 발끝에서 득점이 터졌다.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한 번에 가르지르는 패스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황희찬과 원투패스 후 오른발 땅볼 슛을 골문 구석으로 보내며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15분에는 베트남 센터백 비엣 아인이 후방이 완전히 뚫린 상황에 손흥민을 태클로 걸어넘어뜨리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에서는 손흥민이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9분 한국이 공격진을 교체했다. 조규성과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와 정우영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이 나왔다.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다리 사이로 돌파에 성공한 뒤 손흥민에게 컷백을 내줬다. 손흥민은 공을 지킨 뒤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한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7분 베트남의 만회골 기회가 무산됐다. 정우영이 페널티박스에서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반칙을 범했고, 베트남에 프리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쿠앗 반 깡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후반 30분 김민재가 빠지고 김주성이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의 선발 포백이 모두 바뀌었다.
후반 40분 한국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탕 반 럼 골키퍼가 막기 어려워졌다. 탕 반 럼 골키퍼가 쳐낸 공은 골문 앞에 떨어졌고 포기하지 않고 뛰어간 정우영이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추가득점 없이 한국의 6-0 대승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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