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0년 차 두산 장원준, 감격스러운 2000이닝 투구 달성···역대 9번째

이형석 2023. 10. 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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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종 기자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장원준(38)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개인 통산 2000이닝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했다.

장원준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하진 못했지만, 감격스러운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송진우와 이강철, 한용덕, 정민철, 김원형, 배영수, 양현종, 김광현에 이은 역대 9번째다.
인천=김민규 기자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995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한 장원준은 0-5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기에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2000이닝을 채웠다. 투구 수 85개를 기록한 장원준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IS 포토
장원준은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14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1326이닝을 던졌고, 2015년 두산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해 '우승 청부사'로 활약한 뒤엔 674이닝을 책임졌다. 
정시종 기자
'장꾸준'으로 통한 그였지만 최근에는 부상으로 고전, 선수 생활의 큰 위기를 맞았다. 2018년 5월 5일 LG 트윈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개인 통산 129승을 거둔 뒤 5년여 동안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 사이 불펜으로 보직 전환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자 베테랑 장원준에게 기회를 줬다. 그는 5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4실점)에서 5년여 만에 '1승'을 추가, 130승을 달성했다. 
정시종 기자
이승엽 감독은 전날(16일) 최종 5위가 확정되자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최승용 대신 장원준에게 최종전 등판을 맡겼다. 장원준은 2000이닝을 채우며 홀가분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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