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황희찬 골' 클린스만호, 베트남 상대로 전반 2-0 리드
한국 축구대표팀이 베트남과의 평가전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실점은 없었다. 선발 명단에 복귀한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면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튀니지전(4-0승)에선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정예를 내세웠다. 최전방 공격엔 조규성(미트윌란)이, 2선 공격엔 황희찬-손흥민-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출격했다. 이재성(마인츠)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 수비라인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정승현이 중앙에 오른쪽엔 설영우(이상 울산), 왼쪽엔 이기제(수원)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의 한국은 95위 베트남을 상대로 초반부터 공격을 몰아쳤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도 나왔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이때부터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2선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앞세워 쉴 새 없이 베트남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6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하프라인 부근에서 받은 이재성이 순간적으로 자세를 틀어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킬패스를 넣었다. 속도를 죽이지 않고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격차를 2-0까지 벌렸다.
클린스만은 후반전 다양한 전술과 선수 조합을 실험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반에 경기가 잘 풀린다면 후반에는 교체 카드를 6장까지 쓸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기용하며 기회를 줄 계획"이라며 "대표팀의 연속성도 가져가야 하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경기 구상을 밝혔다. 이강인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합작하고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지난 경기에서 다리 근육 이상으로 결장한 황인범(즈베즈다)은 이날 역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클린스만호가 한두 수 아래 전력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르는 건 11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싱가포르(FIFA랭킹 157위)와 1차전을 치르고, 중국(80위)과 2차전을 갖는다. 클린스만호는 또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첫 3연승을 달성한다.
수원=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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