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다큐 보니 가슴이 더 먹먹하고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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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는 기업이 발암물질과 독성 성분이 있다는 걸 알고도 홍보와 광고까지 하면서 판매를 했던 사건이다.
17일 늦은 오후 창원 경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 다큐 상영회"에 참석한 한 피해자가 밝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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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17일 늦은 오후 창원 경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 다큐 상영회” |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
""가습기 살균제는 기업이 발암물질과 독성 성분이 있다는 걸 알고도 홍보와 광고까지 하면서 판매를 했던 사건이다. 국민들은 기업과 나라를 믿고 사용했을 뿐인데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앞으로 어떻게 나라와 기업을 믿고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17일 늦은 오후 창원 경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 다큐 상영회"에 참석한 한 피해자가 밝힌 말이다.
다큐를 본 참석자는 "가슴이 더 먹먹하고 침통하다"라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 왔다. 몸은 너무 괴롭다. 밤이면 죽음의 공포 속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라고 털어 놓았다.
또 다른 피해자는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국민들이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과 제도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경남지역 피해자 3명이 함께 했고, 이들은 모두 호흡이 자유스럽지 않은 속에 겨우 말을 내뱉을 정도였다. 한 피해자는 몸 건강이 좋지 않아 조만간 요양병원이 입원할 수도 있겠지만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해 피해자 목소리를 내겠다 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전국 차원으로 탄원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다큐 상영회는 환경보건시민센터,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마련했다.
이들 단체는 "가습기 살균제 대참사의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피해노출자도 많고 상해피해자와 사망자도 많다"라며 "수많은 피해자들이 고통스럽게 앓고 죽어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대참사이지만, 아직도 국가재난을 인정받지 못했고 사회적 참사로 해결되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기업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관련 소송의 항소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맡고 있으며, 오는 26일 결심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4일부터 '탄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은 2021년 1월 기업체 임직원 13명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상죄에 대해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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