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제주서 버스 타도 환급…전국 다 통하는 만능 패스 혜택
경기도는 내년 7월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에게 교통비 일부를 환급하는 '더 경기패스' 사업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기후동행카드보다 월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 경기패스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연령 제한 없이 광역버스와 신분당선을 포함한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사용한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정책이다. 경기도민이 부산이나 제주 등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정기권을 구입하거나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다.
도는 대광위의 K패스 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7월 도입 예정인 K패스 사업은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매달 대중교통비용의 20%(만 19~34세 3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경기도 역시 K패스 사업과 연계해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기도민에게 교통비의 20~53%를 환급하는 것은 물론 별도 예산을 투입해 K패스의 혜택을 보다 두텁게 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월 60회 한도로 제한되어 있는 대중교통 탑승 횟수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30% 환급 대상의 기준인 청년 나이의 기준을 19~34에서 19~39세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K패스 사업으로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청소년에게도 교통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은 기존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을 변경해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더 경기패스 시행을 위해 경기연구원, 경기교통공사, 경기버스조합 등 전문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시군과의 협의도 계획 중에 있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환급 방식이 경기도의 넓은 지역적 특성과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을 고려할 때 더 효과적"이라며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는 1일 평균 271만 명의 대중교통 이용객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202만 명은 경기버스를 이용하고, 69만 명은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이해준·최모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朴 "내가 혼외자 터뜨려 채동욱 찍어냈다고?" 처음 입장 밝혔다 [박근혜 회고록] | 중앙일보
- 중학생이 40대女 납치·성폭행…초등학교서 벌어진 끔찍한 일 | 중앙일보
- 왜 둘다 화장실이었을까…어느 50대 남녀 슬픈 배려 | 중앙일보
- "선배가 고데기로 얼굴 지져" 25세 여배우 극단선택…일본판 더글로리 | 중앙일보
- 99세까지 팔팔, 이틀 아프고 죽는게 최고?…정말 최선일까요 | 중앙일보
- 병원서 5년, 집에 온 50대 "다신 안 가"…예산도 1072만원 절감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 중앙일보
- "찢긴 시신 널부러져"…공습 당한 가자 병원, 최소 500명 사망 | 중앙일보
- 이준석 "김기현 2기, 2주 못가"에 장예찬 "낄낄 웃다 돌연 눈물" | 중앙일보
- "가해자도 힘들다, 나쁜 애 아닐것"…성폭행 피해자 이런 말한 판사 | 중앙일보
- "강릉 벌써 -1.2도" 잊혀진 가을?…그래도 겨울 일찍 안 온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