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美中 양자대화 때 '강제북송 중단' 의제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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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미 국무부 당국자 등을 만나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그가 밝힌 방침은 ▲미·중 양자대화에서 강제북송 중단 문제를 의제로 상정시켜 논의할 것 ▲다가올 유엔총회 등 다자무대에서도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데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도 북송된 탈북민의 상황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입장문에 관련 내용을 담을 것 ▲방한 중인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강제북송에 반대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서울에서 발표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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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탈북민 강제북송 사태 전하고 협조 당부
美 "양자대화부터 다자무대까지 적극 대응"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미 국무부 당국자 등을 만나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향후 미·중 양자 대화에서 '강제북송 중단' 의제를 상정하고 유엔총회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미국이 보다 주도적 위치에서 중국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17일 태영호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인 태 의원은 전날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세스 베일리 한국·몽골 담당 과장과 미 하원 글렌 아이비 의원을 만나 중국 정부가 최근 탈북민을 대거 북송한 사태에 관한 협력을 당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 행보를 요청했다.
태 의원은 "현재 한국 정부의 요구만으로는 중국 정부의 강제북송을 중단시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최소한 중국에서 아직 송환되지 않은 탈북민에 대한 강제북송을 막고, 이미 북송된 탈북민이 생명이라도 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미 행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거듭난 만큼 인권과 국제 규범을 무너뜨리는 강제북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북·중 양측을 국제적으로 압박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베일리 과장은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4가지 협조 약속을 제시했다. 그가 밝힌 방침은 ▲미·중 양자대화에서 강제북송 중단 문제를 의제로 상정시켜 논의할 것 ▲다가올 유엔총회 등 다자무대에서도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데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도 북송된 탈북민의 상황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입장문에 관련 내용을 담을 것 ▲방한 중인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강제북송에 반대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서울에서 발표할 것 등이다.
태 의원은 미 국무부 방문에 앞서 지난 16일 이른 오전 아이비 의원과도 면담을 가졌다. 아이비 의원은 한인 인구가 많은 메릴랜드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북송된 탈북민이 고문과 구금, 심지어 처형까지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중국 정부는 북송을 결정했다"며 "히틀러가 수많은 유대인을 강제수용소로 추방한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태 의원은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서와 서명 촉구 친서를 아이비 의원에게 전달하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고, 아이비 의원 측은 국제사회에서 연대의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많의 의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고 화답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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