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파주] 고진영의 "행복을 찾아서", 베테랑 신지애의 조언은?
윤승재 2023. 10. 17. 18:00
“‘사람’ 고진영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여자 프로골퍼 고진영은 최근 긴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 3월 HBS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이후 대회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주춤했다.
생각이 많아 보였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선 “작년 BMW 챔피언십(기원) 이후 골프가 너무 하기 싫었다”라고 토로했고, 직후 영국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에선 “골프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17일 파주 서원힐스CC 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도 고진영의 고민이 드러났다. 그는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한국에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인생에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다. 골프를 할 때 제일 행복하지만, (골프에만) 너무 큰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아 푹 쉬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고진영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털어놓고 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고진영은 “고민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건 아니지만, 인생의 80~90%를 골프에 쏟으면서 ‘사람’ 고진영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고민의 흔적이 드러난 답변이었다.
그러자 ‘언니’ 신지애가 나섰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해 19년 동안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LPGA 무대를 누빈 그도 고진영과 같은 시절이 있었다. 최근 고진영과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했다는 신지애는 “80~90%를 골프에 쏟아 부었다면, 나머지 10~20%는 확실하게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힘만 주면 힘들지 않나, 골프와 ‘온-오프(on-off)’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지애는 35세의 적지 않는 나이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랭킹도 16위로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원동력으로 그는 “욕심을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분석하려고 한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욕심을 버리고 강약조절을 하는 것이 롱런의 비결인 것 같다”라며 비결을 전했다.
고진영에게 했던 값진 조언만큼, 신지애는 다른 후배들에게도 여러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하면서 골프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내 롱런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대회에서 후배 선수들을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파주=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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