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슈퍼기업뿐만 아니라 슈퍼개인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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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3 국민미래포럼' 패널로 참가해 인공지능(AI) 혁신이 가져올 가까운 미래를 전망하면서 저출산과 경직된 노동시장 등 혁신의 걸림돌을 헤쳐나갈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항용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저출산이 향후 20년간 생산가능연령인구를 40%가량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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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3 국민미래포럼’ 패널로 참가해 인공지능(AI) 혁신이 가져올 가까운 미래를 전망하면서 저출산과 경직된 노동시장 등 혁신의 걸림돌을 헤쳐나갈 방법론을 제시했다.
김윤경 팬덤퍼널 대표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활용으로 기업에서의 개인이 아닌, 기업으로서 개인인 ‘슈퍼 개인’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AI가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멀티모달’(다양한 형식의 정보) 학습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것과 유사한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모든 개인은 AI로 마케팅 천재를 고용하게 되는 셈”이라며 “우리가 많은 부분을 나눠서 했던 것을 개인이 기획만 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한 ‘퍼스널 브랜딩’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고유성이 들어간 콘텐츠를 흡수하면 인간처럼 고도화된 콘텐츠를 내놓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혁신을 어렵게 하는 현상 중 하나로 저출산을 지목했다. 이항용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저출산이 향후 20년간 생산가능연령인구를 40%가량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저출산과 함께 대두되는 고령화 구조에 적응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생산가능연령인구 부족 현상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고, 일하지 않는 인구가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인구 중 고령자의 노동 참가율이 선진국과 비교하면 높은 데 비해 여성과 20대 연령층의 진입 정도가 선진국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혁신을 유발하는 건 교육”이라며 “한국 교육은 역도를 잘하는 사람에게 수영을 가르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겉으로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과목을 시험 보는 게 공정해 보이지만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을 동일하게 대하는 것도 차별”이라며 “입시 공정성에 매몰된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여성을 자녀교육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며 “육아휴직보다는 보육, 학교 돌봄 서비스 등을 확충하는 게 맞는 거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교수는 “저출산은 인재의 ‘양’과 관련 있는데, 한국은 여성에게 육아랑 일, 둘 다 하라고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저출산과 IT기업 부진이 생산성 하락을 불러 국가부채 상승 속도를 높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교수는 “국가부채는 다른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임에도 상승 속도는 급증하고 있다”며 “2070년대 국민총생산(GDP)의 200%까지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에도 주목했다. 이 교수는 “국민연금 개혁은 국민부담률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국민부담률이 현 28%에서 2070년대 들어 40% 후반대로 높아질 것”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출산율 하락으로 사람을 끌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국민연금’은 다단계와 같다. 이를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명오 강창욱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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