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5천억 순매수"...韓반도체 베팅한 외국인 [마켓플러스]

최민정 기자 2023. 10.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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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매수 쏠려…주가 방긋
게임주의 반란…네오위즈, 글로벌 시장서 통했다
방산주, 앞으로가 더 좋다…부품 기업 낙수효과 기대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 방문을 공식화했습니다. 확전을 막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세계 증시도 긴장한 가운데 국내증시에는 17거래일, 약 한 달 만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개인과 기관은 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4,285억 원 순매수하며 코스피는 1%대의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쏠렸습니다. 외국인은 두 종목을 합해 5,0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는데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AI(인공지능) 붐의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더해 향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 가능성이 큰 만큼 4분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와 직접 이야기 나눈 결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면이 바뀔 만한 사건이 아직 없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세적인 건지는 알 수 없어,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속해서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낙폭과대주의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이 글로벌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네오위즈의 주가가 급등세를 펼쳤습니다.

네오위즈 측은 "현재 손익분기점도 이미 넘긴 상태"라고 강조했는데요.

최근 고금리가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오며 KRX 게임-K뉴딜지수가 한달 동안(9월 15일~10월 16일) 10% 가까이 빠진 가운데, 네오위즈의 흥행으로 게임주에 매수세가 쏠렸습니다.

더불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약세를 이어온 로봇주도 이날 반등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로봇 사업의 성과와 실적 성장이 동반되며 중장기적인 우상향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을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은 특히 로봇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 휴니드, 빅텍 등 중소형 방산주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싸움이 장기전이 될 거라고 예고하며 방산기업의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방산 빅4의 주가는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증권가는 방산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는데요.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정치적 이벤트, 종전 이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것들을 다 상쇄시킬만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더불어 방산이라는 산업이 '스티키 비즈니스'로 불려, 한번 납품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유지보수, 성능개선들이 이후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빅4말고도 방산 부품, 소재 회사들에 납품하는 주변회사들의 낙수효과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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