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사위' 김재열 ISU 회장, 한국 12번째 IOC 위원 선출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의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 반대 1표를 얻어 뽑혔다. 이로써 김 회장은 이기붕, 이상백, 장기영, 김택수, 박종규, 김운용, 이건희, 박용성, 문대성, 유승민, 이기흥에 이은 역대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이 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인 김재열 회장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로 대를 이어 IOC 위원을 맡게 됐다.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부회장으로 체육계에 입문한 김 회장은 2011∼2016년 빙상연맹 회장을 거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ISU 총회에서 비유럽인으로는 최초로 4년 임기의 새 회장에 선출됐다.
IOC 위원은 최대 정원 115명으로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고 정식종목을 채택하는 등 국제 스포츠계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업무 수행을 할 땐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교통과 숙박 제공은 물론, 비자 없이 여러 나라를 드나들 수 있다.
김재열 회장의 선출로 우리나라는 故 김운용, 故 이건희, 박용성 회장이 동시에 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2002∼2005년 이후 18년 만에 한국인 IOC 위원 3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2016 리우 올림픽 기간 선수 투표로 당선됐다. 다만 유승민 위원의 임기는 2024 파리올림픽까지다. 한국 선수위원 후보 박인비가 파리올림픽에서 선출된다면 3명을 유지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비유럽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선임된 쾌거에 이어 이번 IOC 위원 선임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뿐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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