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탈락→연장 10회 등판 거부? 소뱅 오수나 "그건 사실 아냐"
배중현 2023. 10. 17. 17:37
충격에 가까운 역전패.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28.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프트뱅크는 16일 일본 지바현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3차전을 3-4(연장 10회)로 패해 1승 2패로 시리즈 탈락했다.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3차전 패배로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패배도 뼈아픈데 경기 뒤에는 불필요한 논란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마무리 투수 오수나가 10회 등판을 거부했다는 게 골자다. 이날 오수나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말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투구 수 15개)으로 틀어막았다. 10회 초 3점을 뽑아낸 후지모토 히로시 소프트뱅크 감독은 10회 말 오수나가 아닌 쓰모리 유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재앙의 시작이었다.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쓰모리는 후지오카 유다이에게 통한의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후지모토 감독은 부랴부랴 투수를 오츠 료스케로 교체했지만 불붙은 지바 롯데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고 무릎 꿇었다.
경기 뒤 일부 매체에서 '오수나가 10회 등판을 거부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 인터뷰에 응한 오수나는 이를 두고 "그건 사실이 아니다. 누구도 '한 번만 더 해달라'는 얘기가 없었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오수나가 '오해'를 사는 건 그의 등판 이력 때문이다. 시즌 49경기에 등판한 오수나는 26세이브 평균자책점 0.92라는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49경기 중 2이닝을 던진 건 7월 30일 홈에서 열린 지바 롯데전이 유일하다. 그만큼 '1이닝 투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오수나는 "어제 경기 전(15일) 후지모토 감독님과 잠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필요하다면 두 번이라도 몇 번이라도 던지겠다고 했다. 어제 막상 그런 상황이 됐는데 누구도 '한 번 더 해달라'는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나 자신도 '한 번 더 있을까'하고 더그아웃에 남아서 지켜보고 있었다. 투수 코치가 다가와서 '오늘은 이제 끝났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수나는 차분한 어조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팀원들에게도 팬들에게도 팀을 돕기 위해 100%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출신 오수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6년) 14승 18패 155세이브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NPB)에 도전했고 지난해 지바 롯데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91로 호투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현지 추정 연봉이 6억5000만엔(59억원). 1년 내내 뒷문을 지키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는데 가을야구에선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였다. 요미우리 신문은 오수나의 거취를 두고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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