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결정된 두산, 이승엽 감독 "곽빈-브랜든 1·2차전 선발 출격"
두산 베어스가 순리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곽빈과 브랜든 와델이 1·2차전 선발을 맡는다.
두산은 16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패하면서 5위가 확정됐다. 아직 4위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두산은 1·2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차전에 브랜든이 나가면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곽빈이 먼저 나간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했으나 담 증세로 던지지 못했던 곽빈은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승엽 감독은 "그때 사실 불펜투구 때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본인 스스로 안 좋았는데도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서 좋은 투구를 했다. 오래간만의 등판이었고, 이번엔 5일 쉬고 나서기 때문에 몸 상태를 잘 조절했을 거다. 시즌 마지막 경기 때 보여준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에이스 역할을 했던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경기에서 던졌기 때문에 WC에서는 등판하지 않고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이승엽 감독은 "허리가 좋지 않지만 마지막 등판(6이닝 4피안타 2실점)에서 잘 던졌기 때문에 준PO 전까지 준비를 잘 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선발 자원인 최원준은 구원투수로 대기한다.
라인업도 베스트에 가까운 편이다. 허경민, 김재호, 로하스가 선발에서 빠지고,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서긴 했으나 야수들도 대부분 주전 선수로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SSG, NC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체력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원래 선발은 최승용이었지만 5위가 결정됐기 때문에 WC에서 중간계투로 쓸 계획이라 오늘도 불펜 대기한다. 장원준을 오늘 선발로 냈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치른 이승엽 감독은 "순위 싸움이 마지막까지 치열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주전)선수들의 피로도도 쌓였다. 포스트시즌에선 선수들이 마음을 더 단단히 먹으면, 경험이 많아서 잘 치러낼 것"이라고 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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