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공시생' 늘어난다…한국과 정반대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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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올해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북경청년보 등은 국가공무원국이 올해 국가공무원 시험(國考·궈카오) 원서 접수에 나선 지 이틀만인 16일 응시자가 30만 명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다만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구직난을 겪는 대학 졸업자들이 대거 몰려 올해 공무원 시험 최종 경쟁률은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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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부서 선택 놓고 눈치 작전도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올해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북경청년보 등은 국가공무원국이 올해 국가공무원 시험(國考·궈카오) 원서 접수에 나선 지 이틀만인 16일 응시자가 30만 명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궈카오 평균 경쟁률이 이미 7.4대 1을 기록했다.
수험생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국가지식재산국 등 일부 중앙부처 직위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난징 국가 천연자원검사국은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험생들은 응시 부서 선택을 놓고 원서 마감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궈카오 모집 인원은 3만9600명으로, 작년 모집 인원 3만7100명보다 2500명 늘었다. 이는 당국이 젊은층의 취업난 완화를 위해 모집 인원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구직난을 겪는 대학 졸업자들이 대거 몰려 올해 공무원 시험 최종 경쟁률은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월 학업을 마친 신규 대학 졸업자도 역대 최다인 1158만 명에 달해 구직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앞서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1월 치러진 작년도 궈카오에는 259만7700명이 지원해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韓, '신의 직장' 공무원은 옛말…경쟁률 떨어지고 퇴직자도 급증
반면 한국에서는 공무원의 인기가 최근 시들해지면서 시험 경쟁률도 떨어지고 있다. 올해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2.8대 1로 1992년(19.2대 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 역시 2021년 43.3대 1, 2022년 38.4대 1, 2023년 35.3대 1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또 낮은 보수와 경직된 공직문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단기간에 퇴직을 택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51명이었던 재직기간 1년 미만 퇴직자는 지난해 3123명으로 3.2배 늘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951명, 2019년 1769명, 2020년 1610명, 2021년 2723명, 2022년 3123명으로 공무원에 합격한 뒤 1년 만에 퇴사한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30세대 퇴직자도 늘고 있다. 2018년 5761명이었던 2030 퇴직자는 지난해 1만1067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5761명, 2019년 6320명, 2020년 8142명, 2021년 8982명, 2022년 1만1067명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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