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압박 루머에…정무위 국감대 선 대웅제약 대표[2023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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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이뤄진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현장 국정감사에 이례적인 일이 또 발생했다.
17일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현장 국정감사에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대웅제약이 SK증권 경영진을 만나 메디톡스 관련 긍정적인 리포트를 발간하던 연구원의 리포트 발행을 막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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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주식시장 리포트 문화 흔들수도”
전승호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따르겠다”
6년 만에 이뤄진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현장 국정감사에 이례적인 일이 또 발생했다. 제약사 대표가 정무위 국감대에 선 것이다.
17일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현장 국정감사에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8월 대웅제약이 경쟁사인 메디톡스 2분기 실적분석 리포트 발간에 관련해 SK증권 경영진에 모종의 압박을 행사했다는 루머에 대한 질의를 위해서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대웅제약이 SK증권 경영진을 만나 메디톡스 관련 긍정적인 리포트를 발간하던 연구원의 리포트 발행을 막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대웅제약은 리포트 내용 오류에 대한 공문(내용증명)을 발송한 적은 있으나 경영진간 만남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전승호 대표를 향해 “증권사 리포트가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이) 의견을 제시하거나 불리한 사실에 대해서는 방어할 권한은 있다”며 “다만 개별 리포트 연구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등의 공문을 보내는 것은 리포트 문화를 상당히 흔들 수 있다”며 방법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해 대웅제약이 공개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관계 오류를 바로잡았다면 공론의 과정에서 연구원이 잘못한 부분이 있었을 때 어떠한 평가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내용증명 발송은)주식시장 리포트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승호 대표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번 경우 해당 리포트에 너무나 심각한 오류가 있어 내용증명으로 바로 대응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이후에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금감원의 부실한 대응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종민 의원은 “해당 논란이 불거졌을 때 금감원에서는 단순히 SK증권에 대한 서면조사만 진행했다”며 “증권시장 리포트 독립성을 흔들지 못하도록 막는 장치가 필요한 시점에 금감원의 대응이 필요했다고 보는데 너무 아무 대응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리포트의 객관성과 관련해서 지금 내부 태스크포스(TF) 등에서 논의 중”이라며 “지적하신 부분 명심해서 살펴보고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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