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주 추락에…아르노 세계 2위 부호 자리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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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명품주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평가 자산이 줄면서 세계 2위 부호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아르노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551억달러(약 210조원)에 그쳐 세계 부호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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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명품주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평가 자산이 줄면서 세계 2위 부호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아르노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551억달러(약 210조원)에 그쳐 세계 부호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563억달러)가 최근 기술주 랠리에 주식평가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 2위 부호 자리를 되찾았다.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 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 70여개를 소유한 LVMH의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머스크 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호로 올라선 바 있으며, 지난 5월부터 2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올해 들어 총 69억5000만달러가 줄었다. 이 기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각각 493억달러, 968억달러 늘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명품 소비 대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이 명품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LVMH 주가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VMH는 지난 1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매출 성장률(17%)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 매출 성장률은 전분기 34%에서 3분기 11%로 줄었다.
회사 측은 매출 성장률이 꺾인 것에 관해 제로 코로나 이후 중국에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명품 소비자가 지출을 줄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장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중추절과 국경절이 낀 긴 '8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중국 매출이 예상만큼 올라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실적 악화에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LVMH 주가는 올해 들어 1.9% 하락했다. 올해 7월 고점(892.30유로) 대비로는 25% 급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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