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으로 서핑 탈까? 한국교회 ‘말씀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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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분당채플 만남의광장.
서울·경기권 지역 90여명 목회자들이 11개 조로 흩어져 사도행전 1장 1~11절을 본문으로 '프로페짜이'(설교를 위한 말씀나눔 소그룹)에 참여하고 있었다.
준비위 말씀네트워크 지도목사인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는 스위스 종교개혁자 울리히 츠빙글리가 주창한 프로페짜이 참여 방법을 안내하며 "목회자들이 설교의 통찰력을 얻을 뿐 아니라 격려하고 위로하며 교제하는 장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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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분당채플 만남의광장. 서울·경기권 지역 90여명 목회자들이 11개 조로 흩어져 사도행전 1장 1~11절을 본문으로 ‘프로페짜이’(설교를 위한 말씀나눔 소그룹)에 참여하고 있었다.
윤희철 사랑교회 목사의 인도로 F그룹은 3분간 본문을 묵상한 내용을 나눴다. 강병희 영성교회 목사는 “‘성령행전’인 사도행전 1장을 보면 모두 예수님에 대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철저히 예수님을 기반으로 사도들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다룬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원규 백석교회 목사도 솔직하게 묵상한 걸 나눴다. 그는 “그동안 있는 그대로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고 제 생각을 첨가해 받아들였음을 깨달았다. 목회 현장에서도 예수님 뜻이 아닌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목회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다른 목회자들도 공감하면서 목회 현장의 어려움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말씀을 삶과 목회에 바르게 적용하기로 다짐했다.
지난달 프로페짜이 인도자를 위한 콘퍼런스에 두 차례 참석한 윤 목사는 많은 유익함을 누렸다고 했다. 그는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이 어찌 보면 마라톤처럼 외로움의 과정일 수도 있는데 다른 목회자들과 교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감사하다”며 “위로와 격려, 설교의 영감까지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그룹을 인도한 윤신애 천안 늘푸른초장교회 목사도 “사도행전을 묵상하면서 마치 선교 무대에 있는 것처럼 말씀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이전보다 큰 은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9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복음주의권의 올림픽인 ‘제4차 로잔대회’를 준비하는 한국교회는 2014년 한 해 동안 사도행전을 40주에 걸쳐 같은 본문으로 공동 강해 설교를 진행하는 말씀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준비위·위원장 유기성 목사)는 이날 ‘말씀 네트워크 목회자 콘퍼런스’를 열고 말씀 운동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로잔위원회 의장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오전 강의에서 “복음주의는 복음의 순수성, 교회의 중요성, 세상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아우른다”며 “한국교회가 로잔운동을 통해 세계적 이슈에 응답하자”고 권면했다.
준비위 말씀네트워크 지도목사인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는 스위스 종교개혁자 울리히 츠빙글리가 주창한 프로페짜이 참여 방법을 안내하며 “목회자들이 설교의 통찰력을 얻을 뿐 아니라 격려하고 위로하며 교제하는 장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교회학교에서도 사도행전을 본문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에는 프로페짜이 참석자들을 위한 사도행전 앱을 출시한다. 권역별 콘퍼런스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30일 대구 범어교회(이지훈 목사), 다음 달 2~3일 광주 신안교회(정준 목사)와 전북 전주 바울교회(신현모 목사), 13일 충북 청주 상당교회(안광복 목사)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성남=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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